[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은 성인게임 준비를 안 하나요?” 12일 넥슨이 개최한 넥슨 스페셜데이 행사에서 나온 질문이다. 구매력을 갖춘 성인층에 좀 더 집중해 매출을 끌어올리지 않느냐는 말이다. 이날 넥슨 답변에 따르면 이 같은 외부 시각은 넥슨 게임의 한 단면만을 본 평가다.
서용석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부본부장은 “넥슨의 이미지가 가족적인 문화가 있어서 성인이 배제됐다고 오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연뒤 지난 1월 출시된 ‘스피릿위시’ 사례를 들었다.
스피릿위시는 아기자기한 그래픽 때문에 겉보기엔 저연령층을 겨냥한 캐주얼 게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콘텐츠를 접해보면 가볍게 즐기기보다 상당히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깊숙이 파고들 여지가 많은 이른바 ‘하드코어’한 게임이다.
이에 대해 서 부본부장은 “스피릿위시의 실제 유저풀 중엔 성인 이용자가 많다”며 “메이플스토리를 즐겼던 과거 유저나 주로 저연령층 유저들이 즐긴다고 판단을 하시는데 성인 유저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출시될 대형 역할수행게임 ‘트라하’와 실시간 대전게임 ‘크아엠(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의 사례도 언급됐다.
서 부본부장은 “트라하 역시 높은 연령대 이용자가 할 수 게임”이라며 “크아엠은 과거 크레이지아케이드를 즐긴 이용자가 현재는 자녀를 가진 성인으로 자란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자녀뿐만 아니라 엄마와 아빠 모두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부본부장은 “넥슨은 성인만을 타기팅하기보다는 성인들까지 아우르고 같이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