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D램 시장점유율 나홀로 확대… 41.9%로 1위
- IHS아이서플라이 조사… 전체 시장 규모는 2분기 대비 축소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D램 공급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점유율(매출 기준)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PC 수요 감소에 따른 극심한 D램 가격 하락으로 전체 시장 규모는 2분기 대비 축소됐다.
9일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는 D램 사업에서 26억9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41.9%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이는 2분기 대비 2.5%포인트 점유율을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45%의 점유율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점유율이 줄었었다.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시장 가격보다 더 빨리 떨어졌지만 출하량을 확대한 덕에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점유율이 줄었다. 지난 2분기 24.5%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한 2위 업체 SK하이닉스는 3분기 15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체 시장에서 23.8%를 점유했다. 엘피다는 8억500만달러의 매출로 3위(12.5%)를, 마이크론은 7억9100만달러의 매출로 4위(12.3%)를, 난야는 2억1600만달러의 매출로 5위(3.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업체는 2분기 대비 점유율이 0.3%~1.4%포인트 떨어졌다.
아이서플라이는 3분기 D램 전체 시장 규모를 2분기 대비 8% 가량 축소된 64억달러로 추정했다. PC 수요 감소로 D램 가격이 하락한데다 일부 후발업체들의 감산 및 선발 업체들의 2x나노 미세공정전환 지연으로 출하량 확대가 지지부진했던 것이 시장 규모 축소의 주된 원인이다. 지난 2분기 엘피다의 파산 신청 효과로 시장 규모가 늘어나긴 했으나 그야말로 ‘반짝 효과’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4분기 D램 시장은 3분기 대비 7.8% 증가한 69억달러의 규모를 형성하며 점진적인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아이서플라이는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주요 업체들의 신규 D램 공장 건설 계획이 없어 공급 증가량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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