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적인 경기 불안에 따른 PC 수요 감소로 D램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D램 제품인 DDR3 2기가비트(Gb) 256M×8 1333MHz의 9월 하순 고정거래 가격은 0.86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9월 상순 기록한 0.92달러 대비 6.52%나 떨어진 것이다. 주력으로 판매되는 D램 가격으로는 역대 최저치다.
엘피다 법정관리 등의 호재로 올해 초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D램 가격은 지난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달에는 심리적 가격 마지노선인 1달러 마저 붕괴됐다.
이렇게 D램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건 경기 불안으로 PC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트 업체들의 수요보다 소자 업체들의 D램 공급량이 많아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세트 업체들의 재고 수준도 높은 것으로 파악돼 올 하반기 극적인 반등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D램을 판매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0% 초반대의 부진한 영업이익률을, SK하이닉스는 적자를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위 그룹인 엘피다, 마이크론, 난야, 파워칩, 프로모스 등의 D램 업체들도 큰 폭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