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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의장, 트럼프 주니어와 30일 만난다… AI 기술 협력 논의하나

조윤정 기자
[ⓒ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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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함께한다.

29일 네이버 관계자는 “이해진 의장이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오는 30일 트럼프 주니어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간 한국을 방문하며, 이 의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주요 국내 그룹 총수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주니어와 개별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공식 직함은 없었지만 지난해 대선 캠페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백악관 인사와 주요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실세로 평가받는다. 최근 미국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고 한국에 대한 통상압박을 강화해온만큼 한국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미 소통 채널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의장은 네이버가 강조해온 ‘소버린 AI(국가 주권 기반의 AI 기술)의 중요성과 관련해, 미국 측과의 기술 협력이나 공동 비전 논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이번 참석은 네이버와 신세계·CJ 등 범(汎) 삼성가 그룹 간의 긴밀한 사업 협력 관계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네이버는 2020년 CJ그룹과 6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진행했고, 2021년에는 이마트·신세계와도 2500억원 규모의 주식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현재 네이버는 신세계인터내셔날(6.85%), CJ대한통운(7.85%), 스튜디오드래곤(6.25%), CJ ENM(4.99%), 이마트(3.08%)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네이버 쇼핑·멤버십 서비스를 중심으로 협력 중이다.

한편, 이해진 의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약 8년 만에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에 복귀했다. 그는 이날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직을 내려놓으며, AI 기술의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젊은 리더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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