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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네이버 멤버십에 넷플 추가했더니…"3040 男 닫힌 지갑 열렸다"

채성오 기자
28일 진행한 '네넷 Meet Up 세선' 현장에서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왼쪽)와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가 구본정 넷플릭스 마케팅 파트너십 매니저의 설명을 듣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28일 진행한 '네넷 Meet Up 세선' 현장에서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왼쪽)와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가 구본정 넷플릭스 마케팅 파트너십 매니저의 설명을 듣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넷플릭스를 선택하면 광고형 요금제를 매달 4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네넷 마케팅'은 양사의 이용층을 한층 확대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 출시 전·후로 네이버 웹·모바일 페이지를 통해 전개된 '네넷 마케팅' 역시 양사의 서비스와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고, 가입자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 남성 이용자가 빠르게 유입되는 결과를 통해 넷플릭스와 네이버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지난 28일 진행한 '네넷 Meet Up 세션' 행사에서 넷플릭스와 네이버 관계자들은 각 플랫폼을 통한 시너지 효과 및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한 협력 성과 등을 소개했다.

다음은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 부문 디렉터, 구본정 넷플릭스 마케팅 파트너십 매니저,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 나은빈 네이버 마케팅 책임리더 등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Q. 파트너십 이후에 넷플릭스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용자 수는 각각 얼마나 늘었나.

A. 최윤정 디렉터: 네넷이 워낙 화제였고 또 실제로 양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성과를 준 것은 맞다. 그래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라는 전 국민에게 익숙한 환경 그리고 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진입로가 생겼다. 그러다 보니 소비 주체인 30~40대 남성과 더 넓은 지역에서 유입 흐름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서 콘텐츠 이용 방식 또는 장르나 시기 상관없이 넓게 확장되는 것을 체감했다.

A. 정한나 리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굉장히 유의미한 여러 성장 지표를 발견했다. 네이버 멤버십은 사용자 활성화 수준을 측정하는 리텐션 지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리텐션은 95% 이상의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Q. 멤버십 이후에 다른 서비스에서 새롭게 준비하는 협력 포인트가 있는지.

A. 최윤정 디렉터: 향후 협업 같은 경우는 스크린 밖의 다양한 경험으로 확장되는 시도가 이어지는 경험이 쌓일수록 양사는 사용자 중심의 철학 아래 다양한 접점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협력 방향에 대해서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넷플릭스와 플랫폼인 네이버가 서로 협력해 더 좋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이 뭘까라고 지속적으로 고민 중에 있다.

A. 정한나 리더: 양사는 멤버십 회원들의 혜택 체감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네넷 캠페인 같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협업 가능성도 항상 열려 있는 상태다.

Q. 네이버와 넷플릭스 각각 내부적으로 이번 협업에서 가장 의미 있다고 판단하는 핵심 성과는.

A. 최윤정 디렉터: 일상 속 다양한 접점에서 넷플릭스를 자연스럽게 만나고 콘텐츠 밖에서 경험으로 이어지는 활동까지 연결되는 것을 넷플릭스 이펙트라고 부른다. 관련 흐름의 파급력을 저희가 계속 퍼뜨리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흑백요리사 또는 오징어게임 같은 타이틀을 시청 후 네이버로 검색을 하고 지도로 찾아가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등 일상으로 이어지는 행동들이 네이버를 통해 저희가 실제 목격한 사례다. 넷플릭스가 추구하는 스크린의 감동이 밖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A. 정한나 리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서비스의 사용성이 콘텐츠 소비에 그치지 않고 쇼핑으로까지 확장되는 것은 물론 디지털 활용도와 구매력이 높은 고객들을 새로 유치하는 등 전체 생태계 확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콘텐츠 제휴를 멤버십 혜택으로 제공하면서 혜택 체감도를 극대화하고 이용자 로열티를 한층 강화할 수 있었던 점이 배울 수 있었던 점이었던 것 같다.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거의 매일 배움의 연속인 것 같고 항상 기본적인 최우선의 가치는 고객이라는 점을 느꼈다.

Q.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는 월 5500원이고 네이버 플러스는 월 4900원이다. 따지고 보면 네이버 멤버십을 하는 게 600원 더 저렴한 데 넷플릭스 국내 매출에 영향이 있었나.

A. 최윤정 디렉터: 자세한 계약 조건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일방적으로 한 쪽에만 유리한 계약이라면 (협업이) 애당초 성립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이번 제휴 역시 넷플릭스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식 중에 하나를 제시한 것으로 저희와 네이버 양사 모두에게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저희 입장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넷플릭스를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선택의 폭을 넓히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더 많이 넷플릭스를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올리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런 기조로 계약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Q. 네이버는 넷플릭스 이전 티빙과도 제휴를 했었는데 지금의 시너지나 차이가 어디서 비롯됐다고 보나.

A. 정한나 리더: 티빙과 멤버십을 제휴했을 땐 티빙도 규모가 작았고 저희 멤버십도 이제 막 시작하는 서비스였다. 이제는 저희 멤버십이 굉장히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고 넷플릭스의 경우 국내 1위 OTT 서비스이기 때문에 제휴 효과가 굉장히 다른 것 같다. (티빙과는) 계약 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에 저희가 (제휴를) 종료를 한 것이고 그 이후 넷플릭스와 좋은 기회가 돼 제휴를 진행하게 됐다.

A. 나은빈 책임리더: 덧붙이자면 (티빙과 제휴했을) 당시에는 마케팅 제휴 플랫폼으로서 네이버의 경험을 좀 살리지 못했던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제대로 제휴 플랫폼으로서 네이버의 역할을 해보면 어떤 결과가 날 지 실험을 해보는 차원이었는데 결과가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이후에 파트너사들과는 이런 관계를 더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이런 멤버십 제휴를 통해 가입자 수를 끌어올렸다고 하는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PU)가 떨어지진 않았나.

A. 최윤정 디렉터: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아무래도 광고 요금제에 대해서 많은 전략적으로 포커스를 하고 있는데 네이버 멤버십이 광고 요금제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준 것은 맞다.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전체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중 55%는 광고 요금제로 가입을 하고 있다. 그 기조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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