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가격 상승과 애플로 공급되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패널 물량 확대로 8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공급 물량 확대로 매출 역시 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LG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5930억원 영업이익 25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9%, 전년 동기 대비 21.1% 확대된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분기 매출이 7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흑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신규 스마트 제품 라인업을 포함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증가했다”라며 “대중소형 모두 차별화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수익성 위주의 생산라인 운영으로 최대 매출과 흑자 전환을 동시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약 7% 증가한 917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7%, 모니터용 패널이 16%, 노트북PC용 패널이 13%, 태블릿 PC용 패널이 15%, 모바일용 패널이 9%를 차지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4분기 신규 스마트 제품들의 본격적인 물량확대 등 차별화 제품의 지속적인 비중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4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3분기 대비 한자릿수 대 후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패널가격은 일부 제품의 등락은 가능하나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상범 대표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초고화질(UD), 플라스틱 OLED 등 미래사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업계의 선도적 위치를 지속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