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의 디스플레이 사업이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26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디스플레이패널(DP,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사업의 영업이익이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디스플레이 사업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09년 3분기(1조2000억원) 이후 무려 3년 만이다.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8조46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을 8000~9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의 이익이 크게 증가, 이 같은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 OLED 사업 부문의 매출은 3조600억원으로 전 분기 2조6200억원 대비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LED 사업에서 매출 3조원 돌파도 이번 3분기가 처음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도 원가절감 및 TV용 패널의 가격 안정에 따라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측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의 가격 안정과 스마트폰향 OLED 패널 수요 강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라며 “TV패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중반 증가했으며 3D/LED TV와 태블릿 등 고부가 패널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제품 공급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