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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혁신2023] 더존비즈온 “기업 업무시스템과 금융시스템을 결합하자”

이종현
더존비즈온 김선명 팀장
더존비즈온 김선명 팀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인 더존비즈온이 금융 분야로 사업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 비즈니스 통합 플랫폼 ‘위하고(WEHAGO)’에 금융사의 서비스를 연동, 변화가 더딘 기업 금융 서비스에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8일 더존비즈온 플랫폼 사업 부문 김선명 팀장은 <디지털데일리>가 개최한 제18회 금융IT 이노베이션 콘퍼런스에서 ‘기업 업무 플랫폼에 신한은행의 금융이 녹아들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구축형 ERP에 주력하던 더존비즈온은 2018년경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위하고를 비롯해 ‘아마란스(Amaranth10)’ 등 ERP에 그룹웨어나 문서관리, 핀테크 등 기능을 더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디지털 전환이라는 용어가 금융권에서도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디지털금융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는데, 이는 개인 사용자에 국한됐을 뿐 기업 금융 서비스는 여전히 대면에 의존하는, 전통적 방식을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개인과 달리 기업은 회사와 가까운 지점, 혹은 지인을 통해 소개받거나 수수료가 저렴한 지점 등과 거래를 하곤 한다. 담당 직원이 지점을 방문해 업무를 보고, 회계 등 업무는 다시 회사에 와서 처리하는데 양쪽 업무가 분할돼 있다 보니 서비스의 단절로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위하고 플랫폼에 핀테크 기능을 더하는 식으로 기업 금융 서비스의 변화에 나서는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신한은행과 협력한 케이스다.

양사 협력을 통해 더존비즈온은 위하고에서 회사 법인계좌를 개설하고 급여를 이체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 중이다. ‘나하고(NAHAGO)’로는 별도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직원 급여통장 개설도 가능하다.

이와 같은 결합의 가장 큰 강점은 편의성이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금융과 회계, 인사 등 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만큼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한 데 모아 추가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특장점이다. 더존비즈온은 회계나 인사, 개인 및 법인 세무조정 등 데이터에 더해 직원 급여이체나 고객사와의 이체내역과 같은 금융 데이터까지 결합함으로써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중이다.

김 팀장은 “더존비즈온이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 업무시스템을 금융시스템과 연계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관리다. 매출이 얼마나 발생했고, 어디에서 발생했으며, 정기적인 매출인지, 미수금은 없는지 등을 관리하는데, 이는 거래하는 업체가 많을수록 부담이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기업 디지털금융은 아직 초기 시장이라고 본다. 본인 확인만 되면 곧바로 비대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개인과 달리 기업은 큰 개선이 없었다. 더존비즈온은 금융사와 협업해 중소기업도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금융권 디지털 전환을 이뤄나가는 데 힘 쏟겠다”고 피력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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