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의도 파악 시스템 큐브레인(Q-Brain) 소개…곧 영상 속 음성까지 검색 활용 - 뉴스·웹툰서 호응 이끈 AI 추천 에어스(AiRS) 기술, 통합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 검색창에 ‘캐냐 나리로비’를 넣으면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케냐 나이로비’ 결과를 보여준다. 캐냐 나리로비처럼 두개 단어가 동시에 틀려도 네이버 AI가 알아서 추론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너의목소리가보여419회’를 검색하면 어떨까. 너의목소리가보여 방송엔 419회가 없다. 네이버 AI는 너의목소리가보여 시즌4 19회로 알아채고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8일 개최된 ‘네이버 커넥트 2020’ 발표자로 나선 네이버 서치인텔리전스(Search Intelligence)의 김상범 리더는 하반기 중 또 한번의 진화를 앞둔 검색 추천 기술을 소개했다. ▲큐브레인(Q-Brain)과 ▲에어스(AiRS)다.
Q-Brain은 지난 20년간 네이버가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 온 컴포넌트들과 축적된 노하우들을 최신 AI 기술과 통합한 시스템이다. Q-Brain의 핵심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검색 의도를 정확히 파악, 맞춤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것에 있다.
이 기술은 앞서 언급한대로 단어 속 오타나 띄어쓰기 교정부터 검색어 추천 및 국-영문 검색결과 비교 제공 등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맞는 결과를 제공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로그인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된 검색결과 제공뿐 아니라 이미지·동영상 검색에도 해당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김 리더는 “큐브레인은 네이버에 한 번도 들어온 적이 없는 오타도 고쳐준다”며 “‘타이맥스 커맨드’처럼 한국어로 검색했지만 영어검색이 적합하다면 결과를 영어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큐브레인을 활용한 새 검색결과도 곧 적용을 앞뒀다. ▲동영상 검색 결과 내 음성 정보를 텍스트로 변환, 기존 문서들과의 유사도를 파악해 동영상의 신뢰도를 측정하고 ▲기존 경기 일정 DB를 확인해 시간대별 핵심 영상을 보여주는 등 검색결과로서의 동영상 콘텐츠로 더욱 신뢰도 높은 결과를 보여주는 기술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뇌동맥류’를 검색하면 지식백과 외에도 동영상 속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 이 내용이 지식백과와 상당히 일치할 경우 사용자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동영상까지 같이 보여주는 식이다.
김 리더는 큐브레인에 이어 에어스를 소개하며, “검색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똑똑한 AI 추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에어스는 검색 전 단계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미리 예측해 추천을 통해 보여주는 AI 기술이다.
에이스 기술을 이미 곳곳에서 쓰이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네이버 모바일 MY뉴스와 섹션 별 뉴스에 AiRS가 전면 적용된 지난 4월 이후, 일평균 PV(페이지뷰)는 약 49%, 1인당 평균 PV(페이지뷰)는 약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라인(LINE)뉴스 역시 에어스 적용 이후 ForYou(개인화뉴스) 영역에서의 일평균 PV가 약 42% 이상 증가했다. 뉴스뿐 아니라 라인웹툰 역시 AiRS를 적용 이후, 평균 작품 소비량과 회 차 소비량이 각각 32%, 27% 증가했다.
네이버는 하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개인별·세대별 뉴스 추천 코너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동영상 등 통합 콘텐츠 추천 영역까지 AiRS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리더는 “네이버 사용자들은 이미 Q-Brain과 AiRS를 통해 자연스럽게 AI를 경험 중”이라며 “검색과 추천기술의 끊임없는 개선을 통해 사용자와 창작자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며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