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아직 예약장부 쓰시나요? 단골 만들려면 ‘네이버 글레이스’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예약장부를 쓰다보면 이름을 잘 못 기입할 수도 있고 고객 정보도 휘발된다. 게다가 누가 단골인지도 알 수 없다. 20번 정도 방문한 고객이라면 샐러드 한 접시라도 대접하고 싶을 텐데 점주가 알 수 없다. 단골 고객 입장에서도 알바생이 바뀔 때마다 몰라주면 섭섭할 것이다. 단골을 튼튼하게 만드는 플랫폼이 바로 네이버 예약, 네이버 글레이스(Glace) 플랫폼이다.”(이건수 네이버 Glace CIC 대표)

27일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잠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 컨벤션에 개최한 ‘제3회 네이버 서비스 밋업’을 통해 사내독립기업(CIC) 중 하나인 네이버 글레이스를 소개했다. 글레이스는 글로벌 플레이스(Global Place)의 줄임말로 ‘지역정보로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네이버 글레이스는 스마트플레이스와 N예약, 테이블주문(테스트 중), 스마트콜 등으로 이뤄진 지역정보 서비스다. 검색부터 예약, 주문, 결제 등을 자동화한 플랫폼이라 보면 된다. 지난 2015년부터 업종별로 특화된 정보를 담기 시작했고 이제는 신규 정보 검색주기도 10분 정도로 빨라져 점주 입장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9월 초엔 사업자 앱도 나와 다양한 알림도 받을 수 있다.

사업자가 검색 노출을 위한 사업자등록도 자동화했다. 사본을 올리면 문장인식을 통해 자동으로 정보를 입력해주고 곧바로 검색에도 반영된다.

네이버가 밝힌 2019년 기준 지역사업자 등록 수는 약 290만개. 이건수 글레이스 CIC 대표는 “국내 자영업자 통계에서 500만, 600만 이라고 하는데, 저희 안에 꽤 많은 정보가 등록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네이버 예약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가맹점수는 6만5000여곳을 돌파했다. 이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네이버 예약으로 도움받는 사업주가 이정도”라며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주문·결제서비스인 ‘테이블주문’은 테스트 중이다. 고객 입장에선 ‘여기요 부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점주 입장에서 바로 포스(POS)에 연동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네이버를 통한 전화연결은 월 기준 7730만회에 달한다. ‘전화를 AI가 대신 받을 수 없을까’라는 취지로 에이아이 콜(AI Call)이 탄생했다. 소프트웨어 기술인 까닭에 한 회선에 여러 번의 전화가 걸려와도 AI가 응대할 수 있다.

이 CIC 대표는 “매장에 적용할 수 있는 품질 확보를 위해 베타테스트를 할 것”이라며 “내년 정도에 보급하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 이 CIC 대표는 “라인 서비스 사용자가 있는 국가 우선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언어만 지원하면 바로 적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