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오징어게임2로 시작"…네이버는 왜 넷플릭스와 손 잡았을까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네넷(네이버+넷플릭스) 마케팅'을 통해 기대 이상의 '윈윈(Win-Win)' 효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6개월의 협업 성과와 의미를 돌아보는 '네이버 넷플릭스 밋업'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밋업엔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 나은빈 네이버 마케팅 책임리더, 최윤정 넷플릭스 디렉터, 구본정 넷플릭스 마케팅 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양사 협업 배경에 대해 정한나 네이버 리더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할인과 적립을 넘어 멤버십 만의 차별화된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가치"라며 "이런 방향성에서 네이버의 높은 접근성과 넷플릭스의 콘텐츠 파급력이 더해지면 멤버십 사용자들의 일상에서 체감 혜택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사업개발을 담당하는 최윤정 디렉터도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넓고 깊게 사용자와 연결되어 있는 플랫폼으로, 더 많은 사용자들의 일상과 연결될 수 있는 최적의 접점"이라며 "넷플릭스 자체 서베이에서도 사용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협업 파트너로 네이버를 선호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네넷 협업 시너지를 통해 발견한 각자의 성과와 다양한 사용자 인사이트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정한나 리더는 "95% 이상의 높은 리텐션을 나타내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은 커머스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시도해보는 유저 인게이지먼트가 굉장히 높다"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넷플릭스의 글로벌 콘텐츠 라인업이 더해진다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 기대는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의 제휴 이후, 일 평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신규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넷플릭스를 선택한 신규 가입자는 가입 전보다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했고, 특히 디지털 활용도와 구매력이 높은 30대와 40대가 신규 가입자 가운데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도 네이버와의 협업 이후 연령·지역·성별 면에서 이용자층이 더욱 풍성해졌으며 신규 가입자 확보로 인해 콘텐츠 소비 스펙트럼 역시 제휴 이전보다 더욱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
최윤정 디렉터는 "네이버와의 제휴 이후 더 넓고 다양한 지역에서넷플릭스를 즐겨주시는 사용자 흐름을 새롭게 확인했으며, 네이버를 통해 새롭게 넷플릭스에 가입한 사용자들은 신규 콘텐츠나 특정 장르만 찾지 않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폭넓게 감상하는 사용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넷플릭스가 늘 중요하게 생각해온 '내 취향의 콘텐츠를,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본다'는 가치가 더 넓은 사용자층에 자연스럽게 확장된 결과"라고 밝혔다.
현장에선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협업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네넷 마케팅에 대한 에피소드도 언급됐다. 나은빈 네이버 마케팅 책임리더는 "이번 마케팅은 두 브랜드의 언어와 감성을 하나의 사용자 경험 안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양사의 파트너십을 사용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네이버에서 넷플릭스를'이라는 태그라인을 만들었고, 줄임말인 네넷이라는 표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전개한 '오징어게임 시즌2' 마케팅은 양사의 마케팅은 양사의 시너지가 잘 드러난 성과로 소개됐다. 네이버는 통합검색,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에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결합해 수많은 사용자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며 네넷 협업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양사의 키 컬러를 활용해 주목도를 높인 옥외광고나 네이버 사옥을 활용한 루버 이벤트 등을 시도한 '네넷 마케팅 캠페인'은 지난 3월, 한국광고주협회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최한 '2025년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사의 다음 계획도 간단히 언급됐다. 최윤정 넷플릭스 디렉터는 "이번 협업은 글로벌에서도 보기 드문 파트너십 형태로, 앞으로도 많은 협력이 기대된다"며 "넷플릭스는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나가고 있으며 다양한 파트너십도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는 "네이버는 항상 멤버십의 사용성을 어떻게 더 올릴 수 있을지, 이용자 혜택과 만족도를 얼마나 더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으며 넷플릭스와는 이러한 고민 지점에 대한 결이 잘 맞았기 때문에 네이버 입장에서도 많은 배움이 됐다"며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 멤버십의 사용성과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트럼프 주니어와 30일 만난다… AI 기술 협력 논의하나
2025-04-29 19:05:59IPX, ‘서울스프링페스타’ 참여…명동부터 타임스퀘어까지 라인프렌즈 알린다
2025-04-29 17:36:00'SKT 유심 해킹' 불안 증폭… 금융 당국, 30일 오전 비상대응회의 개최
2025-04-29 17:35:17게임산업 위기론 고조…조영기 게임산업협회장 역량 ‘시험대’
2025-04-29 17:3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