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국내 SW업체 2분기 실적…더존, 한컴, 알서포트 등 선전

홍하나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주요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격차는 있지만 대부분의 SW기업들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엇갈렸다. 티맥스소프트가 흑자전환을 한 반면, 인프라웨어는 일부 사업 매출이 감소하면서 적자전환을 했다.

더존비즈온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620억원, 영업이익이 18.4% 증가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전사적자원관리(ERP)와 클라우드, 그룹웨어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모든 사업 분야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확장형 ERP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29%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회사 측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가 출시 이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하반기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존비즈온 측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기존 사업 분야에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와 빅데이터 정보기술 기반의 핀테크 비즈니스, 차세대 ERP가 가세하면서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새로운 핵심 동력까지 확보하게 됐다”며 “올해 매출 신장과 수익 창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는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약 27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4.1% 증가한 9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 국내 오피스 사업 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낼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해외진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컴을 포함해 한컴 그룹사의 올해 실적 관전 포인트는 목표한 1조원의 매출액 달성 여부다. 눈여겨 볼 점은 한컴의 계열사인 한컴라이프케어다. 현재 한컴의 매출액 약 절반 가까이가 지난 2017년 인수한 산청(현 한컴라이프케어)에서 나오고 있다. 한컴의 2018년 매출액 가운데 회사의 주력사업인 소프트웨어(SW) 매출은 54%를 차지한다. 나머지 46%는 청 사업인 소방용호흡기, 마스크, 보호 등의 제품 및 상품 매출 제조 비율이 견인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2019년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약 22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약 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티맥스 측은 “티맥스소프트는 상반기 금융, 공공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며 “특히 엔터프라이즈 분야 성장이 두드러져 전년 동기 대비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회사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케이티앤지, KB손해보험, 유안타증권, 신세계아이앤씨 등 금융과 공공 등에서 사업을 수주했다.

투비소프트는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약 14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25% 확대된 약 -2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용 SW 개발 및 공급사인 투비소프트는 지난 2015년 최대주주 변경 이후, 현재 바이오 등 헬스케어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알서포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약 66억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약 13억을 나타냈다. 알서포트는 원격지원·제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향후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간기업(B2B) 분야 사업을 강화하면서 기업과소비자(B2C)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2C 사업으로 모비즌 서비스 글로벌화 추진, 신규 B2C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7% 감소한 54억3800만원, 영업이익이 적자전환을 했다. 회사 측은 “오피스 매출은 성장 중이나 연결기준 게임 사업의 매출이 일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내수보다 수출비중이 큰 인프라웨어는 클라우드 오피스와 기업용 오피스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현재 클라우드 기반의 폴라리스 오피스 서비스는 240여 개국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기업용 폴라리스 오피스는 60여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국내SW 기업들은 공공에서 선도적으로 국산 SW의 사용 비중을 늘려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국산SW 살리기 혁신방안 토론회'에서 이강수 더존비즈온 부사장, 한상욱 티맥스오에스 대표, 이해석 인프라웨어 대표는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공공에서 국산 SW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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