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의 미래기술 개발을 이끌던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네이버랩스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내년 1월말 공식적인 퇴직이다. 내년 1월 소비자가전박람회(CES) 참가를 끝으로 회사를 떠난다고 볼 수 있다.
송 대표는 개발자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개발자들 사이에서나 사내에서 송 대표의 사임이 적잖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그가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며 사의를 밝힌 것으로 파악되나 개발자 일각에선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도 있다. 충분한 휴식기를 거친 뒤 기술 스타트업 창업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현재 네이버 내부적으로 송 대표 뒤를 이을만한 이렇다 할 인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팀을 이끌고 있는 석상옥 리더 등 대외적으로 돋보이는 인재는 있지만, 아직 내부적인 입지나 무게감에서 송 대표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개발자들을 다독이고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송 대표는 네이버를 대표하는 최고기술책임자이기도 하다.
송 대표 후임으로 내부 발탁이 이뤄진다면 ‘깜짝 인사’가 될 수 있다. 해당 인물이 그동안 맡은 분야에 따라 네이버랩스의 방향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부 수혈을 가정한다면 후임이 누가될지는 그야말로 예측이 불가하다. 그동안 네이버랩스가 공들여온 생활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을 기술을 이어받아 고도화할 수 있는 인물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