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율주행연구 성과' 탄력…일반도로 임시운행 허가받아
- 네이버랩스, 국토부서 임시운행 허가 받아
- 내달 열리는 서울모터쇼서 자울주행 기술 소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 이후 처음으로 일반도로 주행에 나서게 됐다. 20일 네이버는 지난달 별도법인으로 분리된 네이버랩스(대표 송창현)가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사내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눈을 돌린 시기는 작년 2월이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그렇다면 1년 만에 일반도로 주행 허가를 따낼 만큼 기술력을 끌어올렸다는 것인데,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국내에서 전통적인 자동차업체나 관련 연구소가 아닌 정보기술(IT) 업체가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네이버의 자율주행 기술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 기준 레벨3이다. 각각 레벨5와 레벨4가 최고 기술 수준으로 네이버는 직전 단계까지 기술력을 확보했다. SAE가 인정하는 레벨4는 완전자율주행(레벨5)의 전 단계로 운전 90%가 자율주행이 되는 수준을 의미한다.
이처럼 네이버가 빠르게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포털 서비스를 하면서 쌓아온 기반 기술 덕분이다. 네이버는 기계학습(머신러닝)과 빅데이터 처리 등의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자율주행 연구에 있어 일반도로 주행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다양한 돌발 변수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부 시뮬레이션과 정해진 시험장 안에서의 자율주행 테스트 당시보다 연구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 분명하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도 “자율 주행 기술은 시뮬레이션만을 통해서 개발하는 것에 한계가 있으며 실제 도로 상에서 데이터를 쌓아가며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연구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에 기대감을 보였다.
앞으로 네이버랩스는 실제 주행 환경에서 데이터 축적과 분석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새로운 연구도 시작할 방침이다.
현재 회사 내 모빌리티(Mobility) 팀을 구성해 자울주행 기술을 연구 중인데 앞으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분야까지 연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내달 열리는 ‘서울모터쇼2017’에 참가, 일반 대중에도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알릴 방침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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