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플래시 전략 한발 더…“애플리케이션 최적화 제품 확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스토리지 최강자 EMC가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또 다시 칼을 꺼내들었다.
자사의 다양한 플래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퓨어스토리지나 바이올린메모리 등 올 플래시(All-Flash) 신생업체들과의 거리를 넓혀가겠다는 모양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창업자였던 앤디 백톨샤임이 지난 2010년 설립한 DSSD 인수도 전격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EMC 월드 2014’에서 데이비드 굴든 EMC CEO는 “하나의 플랫폼으로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시킬 수 없으며, 이는 플래시에도 해당된다”며 워크로드에 따라 플래시 제품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EMC는 하드디스크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혼용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와 VNX-F, 익스트림IO와 같은 올 플래시 스토리지, 서버 기반의 PCIe 메모리, 플래시 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DSSD 인수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랙 스케일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을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VNX와 VMAX 등 하이브리드 스토리지의 경우 OLTP나 DW 등 대용량의 복잡한 워크로드에서 활용하는 한편, 익스트림IO와 같은 올 플래시 스토리지는 가상데스크톱환경(VDI)나 DB 통합, 내년에 추가될 DSSD의 랙스케일 플래시 스토리지는 인메모리DB와 실시간 분석 등에 배치하겠다는 설명이다.
굴든 CEO는 “플래시는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지난 1년 간 EMC가 판매한 플래시 스토리지 용량은 73페타바이트(PB)에 달한다”며 “한가지 플랫폼만으로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EMC는 계속해서 이러한 플래시 솔루션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EMC에는 2017년이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의 3% 가량이 플래시로 채워질 것이라며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이날 EMC는 올 플래시 신생기업들을 겨냥해 다양한 윈백 프로그램을 내놨다. 우선 지난해 11월 출시한 올 플래시 스토리지인 익스트림IO에서 인라인 기반 중복제거 기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첫 번째 고객에게 100만달러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EMC의 익스트림IO는 실시간의 인라인 중복제거 기능을 사용해도 지속적으로 고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경쟁사의 경우 비슷한 기능을 사용할 경우 성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만약 익스트림IO에서 중복제거 기능을 사용시, 성능에 문제가 생길 경우 100만달러를 보상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있다는 것이 EMC측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EMC는 윈백 프로그램인 ‘올 플래시 어레이 구제 프로그램(All Flash Array Rescue Program)’도 발표했다.
그는 “실수로 오렌지색의 올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퓨어스토리지를 지칭)을 이미 구매했더라도 걱정할 필요없다”며 신생업체들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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