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플래시 스토리지 이미 주류…시장 선도 자신”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익스트림IO는 EMC 내에서도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올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입니다. 올해는 전체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7일 소니 알라크 EMC 플래시 제품 사업부 영업 및 엔지니어링 총괄 부사장<사진>은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자신했다.
2012년 EMC는 이스라엘 기반의 플래시 스토리지 기업인 익스트림IO를 인수하고 지난해 11월에서야 용량과 성능을 동시에 확장시킬 수 있는 스케일 아웃 기반의 올 플래시 스토리지인 ‘익스트림IO’제품을 내놨다.
물론 이전에도 스케일 업 기반의 올 플래시 제품인 VNX-F를 출시하긴 했지만 그리 적극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는 동안 퓨어스토리지, 바이올린메모리 등 신생 스토리지 업체들이 올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을 들고 속속 등장하면서 EMC를 공격하고 나섰다.
알라크 부사장은 “익스트림IO를 인수한 후 품질테스트(QA) 등 EMC만의 엄격한 기준을 거쳐 상용제품(GA)을 제품을 내놓았고, 대형 은행 등 금융서비스 관련 고객들이 이를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기존 스타트업 제품들보다 훨씬 나중에 시장에 나온 제품이고, SW 아키텍처 자체를 플래시에 집중해서 개발했기 때문에 차별화된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5년간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이 혼잡한 상태이다 보니 많은 스타트업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EMC를 공격하고 있지만, 초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결국 고객이 자사에 맞는 아키텍처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올 플래시 스토리지와 관련해 약 80여개의 신생 업체가 생겼다. 그러나 향후 2년 내 이들 중 80%는 사라지거나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과 경쟁이 되는 제품은 익스트림IO가 아닌 기존 VNX-F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경쟁사 제품의 경우 스케일아웃이 아닌 VNX-F와 같은 스케일업 형태가 대부분이기 때문.
알라크 부사장은 “익스트림IO의 경우 스케일아웃 형태의 제품이기 때문에 브릭을 추가할 때마다 CPU 성능도 함께 증가해 고성능 데이터 분석 애플리케이션이나 대형 데스크톱 가상화(VDI), OLTP 등의 업무에 적합하며 특히 예측 가능한 성능과 레이턴시(지연속도)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5년 내에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는 하드디스크 대신 올 플래시 스토리지로 가득찰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미 플래시는 주류하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플래시 가격도 매년 30%씩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년 이내에는 시장에서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플래시나 SSD는 랜덤 워크로드엔 적합하지만,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애플리케이션에는 맞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MC의 경우 지난해 플래시와 SSD 등이 탑재된 스토리지 판매 용량이 65페타바이트(PB)에 달했다. 이는 경쟁사 모두를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이는 지난 2012년에 비해 44%나 성장한 것으로, 기존 하드디스크 스토리지 제품에 플래시나 SSD가 탑재되는 비중도 계속 들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판매한 EMC의 V맥스 제품의 76%, VNX 71%, 아이실론 제품의 32%에 SSD나 플래시가 합께 탑재돼 판매됐다.
그는 “이미 지난달부터 익스트림IO 제품에 20TB의 용량이 제공되는 브릭이 추가됐으며, 올해 말에는 압축 기술도 추가될 예정”이라며 “특히 표준화된 하드웨어를 통해 성능과 효율성을 더 높이는 한편, 기존 EMC 제품과의 통합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무중단 데이터 이전 솔루션인 V플렉스와는 통합돼 있으며, 올해 중으로 시점복제솔루션인 리커버포인트와도 통합시킬 계획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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