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www.lge.co.kr 대표 구본준)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사진>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3’에서 유럽 가전시장 전략을 밝혔다.
조 사장은 “유럽은 전 세계 가전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격전지”라며 “유럽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가전 시장 1등 실현의 초석을 닦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유럽 가전시장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역성장 중이지만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 생활가전분야에서 두 자리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프리미엄과 미드엔드 시장 동시 공략 ▲ 지역적합형 제품개발 ▲ 유럽 내 주력 제품군 확대 및 유통망 강화 등 3대 전략을 밝혔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과 미드엔드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유럽 가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대용량 고효율을 실현한 프리미엄 제품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은 좁은 주거 환경으로 가전의 표준 크기가 정해져 있으며 동일한 크기에서 최대 용량을 구현하는 것이 제품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유럽 에너지 효율 최고 등급인 ‘A+++’보다 40% 이상 효율이 뛰어난 세탁기와 A+++을 달성한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유럽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한 연구 활동도 강화한다. 독일 세탁기연구소에서 공간 효율성, 대용량, 고효율, 저소음 등 현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음식 문화, 음식 보관법, 냉장고 사용법, 구매 행태에 대한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통해 고객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있다.
유럽은 에너지 및 친환경 규제 등 글로벌 표준을 가장 빨리 제정하고 적용하는 시장이다. LG전자는 현지 연구소를 중심으로 소비전력, 물 사용량 등 고효율 규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제품 신뢰성을 높이는 연구개발을 주도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 LG전자 청소기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지난해 출시한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올해 200% 이상 성장했다. 유럽 시장 주력 제품군도 확대한다. 기존 냉장고, 세탁기 중심의 사업을 청소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제품으로 늘린다.
스마트 기능을 통한 기술 차별화는 기본이다. 올해 출시하는 모든 가전에 스마트 진단 기능을 장착하며 근거리무선통신(NFC)도 탑재해 유럽 소비자에게 ‘쉽고 편리한 스마트 라이프’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통망도 신경을 쓴다. LG전자는 유럽 지역 5대 전략 유통망에 전략을 집중하되 타깃 거점 국가 내 지역 유통망까지 공격적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통업체의 판매동향 및 재고현황을 공유하고,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해 제품을 적기 공급함으로써 상호 ‘윈-윈(Win-Win)’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