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5] 불황에도 '역대 최대 규모'로 돌아온다…성장 의지 '재확인' 축제 개막
캐즘을 넘어 성장으로…기술⋅협력으로 돌파구 모색
글로벌 기업 대거 참여, 한·미·중·EU 협력 강화 기대
LFP·고에너지밀도·ESS…신기술·신시장으로 미래 대비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인한 '캐즘(Chasm)'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기업들은 오히려 전시 규모를 확대하며 시장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는 총 688개 기업이 참가해 2330개 부스를 운영하며, 전년 대비 20% 이상(전시면적 기준) 확대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올해 행사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각각 540㎡(약 163평) 규모의 대형 부스를 운영하며, SK온과 포스코퓨처엠도 450㎡(약 136평) 규모로 참가한다. 특히 엘앤에프는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전시 공간을 확대했고, 포스코퓨처엠과 고려아연도 20% 이상 부스를 키우며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을 선보인다.
◆ 글로벌 기업 대거 참여…세계적 배터리 전시회로 자리매김 = 인터배터리 2025는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해외 참가 기업은 지난해 115개에서 올해 172개로 늘었으며, 특히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참여가 급증했다. BYD와 EVE 등 글로벌 배터리 시장 강자가 처음으로 참가하며, 총 79개의 중국 기업이 부스를 마련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배터리 시장 국가들도 협력 강화를 위해 인터배터리에 적극 나선다. 미국 연방정부 및 8개 주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미국 배터리 포럼'에서는 미국 시장 동향과 투자 유치 프로그램이 소개된다.
또한, 유럽의 RECHARGE,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 등도 참여해 한-유럽 배터리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BASC도 참가해 한일 간 배터리 규제 대응 전략을 공유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배터리 업계가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내세운 다양한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기업들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며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2170셀보다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인 '46 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선보이며, 삼성SDI는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공개한다.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 양산 계획을 발표하며, 럼플리어는 친환경 공정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LFP 배터리를 선보인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이 소개된다. LS일렉트릭은 전력 사용량 예측 및 제어 기술이 탑재된 '올인원 ESS 플랫폼'을 발표하며, 이온어스는 이동성을 극대화한 차량 이동식 ESS 배터리팩을 공개한다. 또한, 유뱃은 세계 최고 수준의 600Wh/kg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리튬메탈전지를 선보이며, 드론, 방산, UAM 등 신규 시장 진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기술 초격차 및 공급망 안정화 전략 발표 = 인터배터리 2025에서는 배터리 업계가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도 공개된다. SK온은 고에너지밀도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선보이며, 민테크는 검사 시간을 기존 9시간에서 10분으로 단축한 신속진단기를 공개한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도 신기술이 대거 소개된다. 엘앤에프는 니켈 95%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실리콘 음극재와 호환성을 강화한 '고성능 음극 집전체'를 선보인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공개하며, 엔켐은 NMP 리사이클링과 CNT 사업 추진 현황을 발표한다.
공급망 강화도 중요한 이슈로 다뤄진다. 포스코퓨처엠은 니켈, 흑연, 리사이클링을 포함한 자원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발표하고, 고려아연은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기술’을 포함한 밸류체인 고도화 계획을 공개한다. 또한, 성일하이텍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을, 아이에스동서는 유럽과 연계한 사용 후 배터리 벨류체인 구축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더배터리컨퍼런스 2025'에서는 배터리업계 최고경영진이 연사로 나서 캐즘 극복 전략을 공유한다.
LG에너지솔루션 정경환 경영전략 상무는 기술 초격차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발표하며, 삼성SDI 곽현영 중대형마케팅팀 상무는 전기차 시장 성장기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SK온 김상진 부사장은 AI 기반 배터리 기술 혁신 방안을 발표한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배터리 기업 간 협력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내 최초 배터리 파운드리 기업 JR에너지솔루션은 이스라엘의 초고속 충전 배터리 기업 스토어닷과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 발표한다. 스토어닷 CEO 도론 마이어스도 컨퍼런스 연사로 참여해 한국을 글로벌 초고속 충전 배터리 생산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동기 코엑스 대표이사는 "올해로 13회를 맞는 인터배터리는 국내외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이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이번 전시의 슬로건 'Breaking Through, Charging Ahead'는 배터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도전 극복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인터배터리 2025는 배터리 캐즘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라며, "최신 기술과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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