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아케이드게임업계, ‘사회 인식 개선’ 공감…업계 “지원책 절실”
- 유진룡 문체부 장관, 건전아케이드게임사전제작 지원사업 선정업체와 간담회 가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건전아케이드게임사전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된 5개 업체에 지원증서를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엔 유진룡 장관<사진>을 포함한 문체부·한국콘텐츠진흥원 인사와 안다미로 오선규 영업이사, 크레노바 이상철 대표, 알브이소프트 전형진 대표, 인큐브 한상진 대표, 동호전자 신동호 대표가 참석했다.
12억원 규모의 건전아케이드게임사전제작 지원사업은 안다미로 탱크대전게임, 크레노바 케이팝 댄스게임, 알브이소프트 체감형 총싸움게임, 인큐브 탑승형 동작인식슈팅게임, 동호전자 비행전투 레이싱게임 등 5개 게임이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유 장관은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아케이드게임을 지원하면 사행성게임을 지원한다는 오해를 받을까 눈치 보인 때가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뒤 “그러나 극히 일부 아케이드게임을 제외하면 사행성게임이 아니다. 다른 분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 그 차원에서 사전제작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이이서 유 장관은 “건전 아케이드게임과 기능성게임은 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부분을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것을 했으면 좋을지 제안을 달라”고 말했다.
이날 유 장관과 업계 관계자들은 아케이드게임의 사회적 인식 개선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 오선규 안다미로 이사는 티켓게임(종이에 출력된 게임결과로 경품을 교환하는 게임)이 세계적 트렌드라고 밝히고 “운에 의해 큰 수익을 창출하는 게 사행성 운영인데 (티켓게임도) 스킬에 의해서 가능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사행성 우려가 많은 것은 오해이고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한상진 인큐브 대표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인재채용이 쉽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한 대표는 “게임업계 종사자조차도 아케이드게임업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을 안해 경쟁력있는 인재를 뽑기가 힘들다”며 “해외 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정책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철 크레노바 대표도 “우리도 노력을 하겠지만 정부 차원에서 인식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은 수익을 내야하는데 투자한 만큼 이익이 될까 고민이 많다. 투자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한 뒤 “산업 호감도를 높이려면 정책부서뿐 아니라 제작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업계에 당부했다.
또 이날 업계 관계자들은 안전필증을 받는 등 아케이드게임 출시 전 절차를 거치는 것이 쉽지않다고 지적했다.
이상철 대표는 “전기안전 검사에서 최소 한달 시간이 걸리는데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전형철 알브이소프트 대표는 “미국의 경우 어느 나라에서 인증을 받으면 10~20일 정도에 처리되는데 우리는 수입해오면 한국에서 다시 분해해서 (인증을) 다시 한다. 기간이 너무 길어 짜증이 나기도 한다”고 규제 해소를 주장했다.
이에 유 장관은 “산자부(산업통상자원부)에 규제를 풀어 달라고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아케이드게임 출시 전 테스트할만한 장소가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오 이사는 “한국에 시장이 없다보니 해외에 가져가서 테스트를 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한국에 와야 한다. 중국 시장에서는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카피(복제게임)가 나오는데 사업적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수명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테스트장을 별도로 만들어 달라는 말씀이 많다”며 말한 뒤 내년까지 2~3개 테스트장 개소를 목표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의 경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직접 운영하고 여타 지역은 지자체와 비용을 분담할 계획이다.
이에 유 장관은 “빨리 하는 게 좋다. 우리 예산도 있고 상품권 수수료가 있으니 빨리 한번 해보는 게 좋다”며 테스트장을 개소할 지자체 중 하나로 게임 클러스터(산업집적지)를 조성한 성남시와의 협력 추진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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