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소년의 게임과몰입․중독 예방을 위해 지난해 7월 1일부터 시행 중인 ‘게임시간선택제’가 여전히 저조한 이용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문체부)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개월간 16개 주요 온라인게임제공업체에서 게임시간선택제를 선택한 청소년 이용자 계정 수는 작년 7월 말 1만7746개에서 올해 5월 말 4만5328개로 증가했다.
이는 월평균 2778개의 계정이 증가한 것으로서, 이러한 증가세는 제도 활용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수치라는 게 문체부 측 설명이다.
하지만 4만5328개의 게임시간선택제 적용 계정 수는 게임 활동이용자(액티브 유저) 수의 2.89%에 그치는 미미한 비중이다.
더욱이 한 이용자가 복수 계정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게임시간선택제를 이용 중인 실제 청소년의 수는 계정 대비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게임시간선택제의 이용률 저조는 강제적 셧다운제 여파와 제도 홍보 미비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 수 대비 계정 수가 여전히 적다”며 “게임시간선택제는 강제적 셧다운제와 달리 업계에서도 제도의 취지를 좋게 받아들이고 있으나 홍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게임시간선택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학부모, 교사, 학생 등을 대상으로 게임시간선택제를 이용하거나 또는 이용하지 않는 원인을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 분석해 맞춤형 홍보를 실시하고 찾아가는 게임문화학교를 통해 게임과몰입 예방교육과 함께 게임시간선택제 이용에 대한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또 문체부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게임시간선택제 이용 방법을 알기 쉽게 안내한 웹툰․동영상 등을 제작, 배포하는 등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용자 계정 수가 많은 상위 5개사를 대상으로 게임시간선택제를 선택한 사용자 계정을 연령별로 살펴보면(2013년 5월 말 기준) 만 12세 미만 사용자의 계정은 3271개(7.5%), 만 12세부터 14세까지의 사용자 계정은 1만5834개(36.2%), 만 15세부터 18세까지의 사용자 계정은 2만4345개(55.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