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노란코끼리, 올해 IT업계 주목받을까
최근 아파치 재단이 6년 만에 하둡 1.0 버전을 공식 발표하면서 IT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둡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 대규모 분산처리를 지원하는 프레임워크입니다.
이미 몇몇 국내기업을 포함해 대부분의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하둡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 데이터가 IT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가장 ‘핫’한 오픈소스 기술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라클이나 IBM, 테라데이타 등 주요 IT기업들이 비구조적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자신들의 솔루션을 하둡과 연계하면서 올해 전망은 더욱 밝습니다.
특히 이번 하둡 정식 버전이 발표되면서 앞으로 더욱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식 버전에는 보안과 프로그래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웹 기술, 가용성 등과 같은 기존에 없던 기능들이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오픈소스에 대해 기업들이 우려하는 점이 안정성(가용성)인데, 이번 정식 버전 발표에 따라 더욱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둡’의 상징이 노란 코끼리라는 것은 아실텐데요. 노란 코끼리가 올해 기업들을 ‘빅 데이터’ 시대로 잘 인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해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관련 주요 소식입니다.
◆2012년 한국시장 공략하는 글로벌 IT기업들의 키워드…“빅 데이터·보안”= 한국IBM과 한국HP, 한국오라클, 한국EMC 등 주요 IT업체들의 한국지사에 따르면 올해 주력할 이슈로 빅데이터 분석과 보안 등을 우선순위에 올렸다.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 등도 올해의 핵심 이슈로 포함시켰지만 최근 기업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돼 있는‘빅데이터’에 무게를 더 실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에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통찰력(Big Insights)을 제공함으로써 IT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 우세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안사고 등을 계기로 ‘보안’솔루션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에 올해 사업계획에는 많이 반영됐다.
이밖에도 오픈소스 등도 핵심 키워드로 올랐다. 최근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저장 및 분석,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성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업체들 역시 최근 오픈소스를 품은 제품들을 출시한 바 있다.
업체별로 보면, 한국HP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IT 핫 이슈와 병행해 올해에는 개방성과 보안에 더욱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HP는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지난해 인수한 영국 검색 기업 오토노미를 통해 국내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이를 위해 정보관리(Information Management)라는 부서도 새롭게 신설했다.
보안 역시 올해 투자를 강화할 분야다. 앞서 HP는 2012년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1월에 별도의 엔터프라이즈 보안제품사업부(ESP, Enterprise Security Product business unit)를 신설한 바 있다. 여기에는 지난해 인수한 보안업체인 포티파이소프트웨어, 아크사이트, 티핑포인트 등을 통합했다.
한국IBM은 올해는 대표적인 개방형 빅데이터 분석 툴인 하둡을 기업 영역까지 확대하는 고객을 집중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및 제조 분야에서 다수의 도입 사례를 확보함으로써 빅데이터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과 확대에 발맞춰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제품과 서비스의 연계성을 강화해 고객에게 전달하고, 고객들의 워크로드에 집중해 관련 테스트와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대규모 데스크톱 클라우드와 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춰 금융 분야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똑똑한 도시(Smarter City)’에 초점을 맞춰 스마트 그리드와 스마트 빌딩, 치안, 스마트 거번먼트 등 4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한 관련 솔루션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EMC는 ▲클라우드가 IT를 바꾼다(Cloud Transforms IT) ▲빅데이터가 비즈니스를 변화시킨다(Big Data Transforms Business) ▲클라우드 세계에서 보안을 강화하여 신뢰를 구축한다(Trust in Your cloud) 등 세가지 이니셔티브를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자사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서비스로서의 정보(Information as a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데 역점을 둔다는 전략.
한국오라클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우,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아우르는 유연한 통합 서비스 제공과 함께, 기존 인프라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활용해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엔지니어드된 시스템을 통해 구축 간을 최소화하고 성능과 안전성은 최대화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주력할 방침이다. 엑사데이터와 엑사로직, 엑사리틱스, 스팍슈퍼클러스터, 오라클데이터베이스어플라이언스 등이 오라클이 내에우고 있는 엔지니어드 시스템이다.
한국넷앱 측은 “올해에는 비용 효과적인 패키지 형태의 데스크톱 가상화(VDI) 전용 장비 출현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클러스터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등이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후지쯔는 ‘사회지속파트너(Social Sustenance Partner)’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 회사는 “의료, 환경, 농업, 교통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진 IT솔루션을 통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 성장을 지원한다”는 것이 올해 회사의 주요 경영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둡, 2012년 IT업계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지난 주말 아파치 재단이 하둡1.0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파치 하둡 데이터 프로세싱 프레임워크가 6년 만에 마침내 공식 버전이 나온 것입니다. 하둡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 대규모 분산처리를 지원하는 프레임워크입니다
아파치 하둡 재단의 아룬 C. 무르티 부사장은 하둡 1.0에 대해 “수 많은 개발자와 위원회의 헌신적인 노력의 정점”이라고 평했습니다.
하둡은 이제 겨우 1.0 버전이 나왔을 뿐이지만, 최근 IT산업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적지 않습니다. 이미 여러 조직에서 하둡을 이용하고 있으며, 아직은 사용하지 않는 조직이라도 하둡에 대한 공부는 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랙스페이스에서 이미 하둡을 이용하고 있고, 페이스북도 하둡의 추종자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하둡의 근원지인 야후는 4만2000노드에서 하둡을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NHN 등이 하둡을 로그분석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 데이터가 IT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하둡은 가장 인기있는 기술로 자리잡았습니다.
무르티 부사장은 “하둡은 조직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처리하고, 쿼리를 던질 수 있는 사실상의 데이터 플랫폼이 됐다”면서 “새로운 버전은 성능‧안정성‧보안 면에서 가장 중요한 진보를 표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둡이 주목을 받는 것은 ‘빅 데이터’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기업이나 조직들은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 중 매우 일부만을 처리하고 분석했습니다.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 웹사이트‧SNS‧스마트 디바이스‧센서네트워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들은 그냥 버려야 했습니다. 활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둡은 이런 데이터를 기업이나 조직의 전략을 세울 때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하둡과 맵리듀스(MapReduce)라는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해 기존에 버려야 했던 데이터까지 분석 대상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맵리듀스는 대량의 데이터를 다수의 서버에 나눠 집계‧가공하는 맵(Map) 과정과 처리 결과를 하나의 표에 정리해 출력하는 리듀스(Reduce)라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비구조적 데이터를 처리해 나갑니다.
이를 활용하면 고객이탈을 감지하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등 그 동안 얻지 못했던 통찰력을 빅 데이터로부터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단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넘어 상업적인 IT업체들이 하둡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둡의 전망이 밝습니다. 오라클, IBM, 테라데이타, 사이베이스 등 기존의 분석용 DB를 공급하던 업체들은 비구조적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자신들의 솔루션을 하둡과 연계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리눅스가 이들 기업들로부터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하둡에 대한 전망도 매우 밝아 보입니다.
하둡의 실질적인 활용은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IT기술을 선도하는 일부 업체들은 이미 하둡을 활용하고 있지만, 일반 기업들은 아직 저 멀리 있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하둡1.0 출시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출시됐다는 점에서 일반 기업들이 안심하고 접근할 여지를 주기 때문입니다.
포털 업체나 클라우드 업체 이외에도 하둡은 쓸모가 많습니다. 통신사 등의 로그 데이터를 처리할 수도 있고, 의료분야에서는 대용량의 이미지 데이터를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공장설비 장애 관리를 위한 데이터 분석도 하둡으로 할 수 있고, 판매시점관리(POS) 등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도 하둡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교통 흐름을 분석하거나 위치 정보와 연비 상황을 자동차 운전자에게 통보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 같은 이야기는 아직 장밋빛 전망에 불과합니다. 하둡 역시 수많은 IT업계의 기술들처럼 한 때의 유행으로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아 안정성과 보안을 중요시 여기는 CIP 하둡이 인터넷 기업에나 어울리는 기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빅 데이터라는 거대한 흐름이 멈추지 않는 이상, 하둡과 같은 대용량 분산파일 시스템에 대한 탐구는 지속될 것입니다. 과연 2012년 하둡이 IT업계의 총아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공공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맑음” 아태지역 ICT시장 전망=2012년 아시아태평양 ICT시장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기업형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텔레콤 분야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www.frost.com) 아태지역 ICT 사업부의 앤드류 밀로이(Andrew Milroy) 부사장은 9일 “공공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2010 - 201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약 39%이며, 2015년까지 시장크기가 약 5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아태지역 단체들 중 30%에 가까운 단체들이 다양한 방식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2012년까지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단체들은 사업 민첩성과 비용 절감, 설비 투자에서 운용 비용으로의 IT 부문에 대한 비용 지출 변화 등,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함으로써 얻어지는 혜택들에 관해 이미 인지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는 경쟁우위를 점하는 수단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앤드류 밀로이 부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이동에 대한 영향력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중 하나로 전체 산업 전반이 클라우드 중심으로 변모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기업들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까지 스마트폰과 태플릿에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짐에 따라 IT 산업 자체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PaaS(Platform-as-a-Service) 판매업체들은 자신들의 플랫폼에 개발자들을 서로 끌어오기 위해 힘쓰고 있어, 앞으로 PaaS는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새로운 경쟁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성장 잠재력이 높은 ICT 산업의 다른 분야들로 기업형 커뮤니케이션과 텔레콤 분야를 들 수 있다. 2012년 아태지역 기업형 커뮤니케이션 시장 크기는 약 49억 5천만 달러로, 약 10.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아태지역 기업형 커뮤니케이션 시장은 보통 전년대비 약 10%씩 성장하며, 상당히 낙관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10년 이의 시장 크기는 약 43억 2천만 달러에 달했다.
2012년 IP 텔레포니 시장 역시 14.5% 성장율로, 아날로그 텔레포니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IP 보급이 점점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한국이나 호주, 일본과 비교하면 중국이나 인도, 태국과 같은 신흥국가들의 보급률은 여전히 매우 낮은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서, 올해 윈도와 안드로이드 동시 지원하는 클라우드서비스 출시=“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디바이스를 지원할 것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만를 지원할 것이다. 하지만 에이서는 그 둘 다 지원할 것이다”
PC 제조업체 에이서의 J.T. 왕 회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에이서 클라우드( AcerCloud)’를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에이서는 올해 안에 안드로이드와 윈도를 동시에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회장에 따르면, 에이서 클라우드는 음악, 사진, 문서 등의 데이터를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에이서 클라우드는 윈도 PC와 안드로이드 태블릿?스마트폰에 있는 사진과 음악, 문서 등을 자동으로 클라우드 상에 동기화하기 위해 세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왕 회장은 “사용자들은 더 이상 PC만을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PC와 함께 태블릿을 사용하기 때문에 디바이스의 및 플랫폼의 경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거대한 운영체제 업체들에 의해 사용자들이 방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윈도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한 배경이다.
에이서 클라우드는 미국과 중국에서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다른 나라에서는 4분기 이용할 수 있다. 에이서 태블릿이나 노트북PC 사용자는 무료이며, 비(非) 에이서 디바이스도 호환된다.
◆한국가스공사, 자원 탐사용 내부 SaaS 구축…클루닉스 솔루션 도입=한국가스공사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인 클루닉스의 솔루션을 도입, 자원 탐사용 내부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페트렐, 이클립스 등 고가의 기존 자원탐사용 R&D 소프트웨어와 탐사 자료, 컴퓨터 장비 등을 내부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인별 컴퓨터에 설치돼 사용되던 값비싼 공학용 소프트웨어와 고성능 컴퓨터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슈퍼컴퓨터에 가까운 고성능 서버 시스템과 PC에 설치되던 소프트웨어를 원격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 미들웨어가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클루닉스가 자체 개발한 연구개발(R&D)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 ‘아렌티어(RNTier)’의 경우, 네트워크로 연결된 일반 서버를 슈퍼컴퓨터급의 성능을 발휘하는 초고성능 클라우드 서버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PC나 워크스테이션 등에 설치돼 사용되던 공학용 소프트웨어를 고성능 클라우드 상에 설치, 원격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통상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는 가상 서버가 아닌, 실제 서버를 자동 관리 및 운영하는 한편, 최적화된 고속 원격 그래픽 기능을 제공해 공학용 소프트웨어의 특수성을 해결한다.
◆KT 유클라우드 서비스, 국제인증 획득…신뢰도 향상 기대=KT(www.kt.com 회장 이석채)는 국내 최초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가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가 제정한 국제인증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증 확보에 따라 아마존이나 랙스페이스, 구글, 세일즈포스닷컴 등과 같은 글로벌 업체 수준의 서비스 신뢰도를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KT가 이번에 확보한 국제인증업무기준(ISAE 3402)의 인증은 아웃소싱 서비스 업체의 보안성(가용성/기밀성/무결성)등과 관련한 독립된 감사인의 인증보고서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서비스를 신뢰할 수 있고, 내부 회계감사간에도 해당 인증을 통해 해당 부분에 대한 감사 대응이 가능하다.
현재 해외의 경우 국제감사기준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감사를 받을 때, 해당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검증자료를 제출할 필요성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해당인증을 사전에 획득해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KT는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간 유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업무체계 및 내부통제 기준 등을 보완했다. 글로벌 회계법인인 언스트앤영으로부터 천안 및 목동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대한 실사와 평가를 통해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 등 해외 고객들의 요구에도 즉시적인 응대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IBM, 클라우드 역량 확보 가속화…1월에만 2개사 인수= IBM은 이달 들어서만 클라우드 관련 업체 2개를 인수했다. 앞서 9일(미국 현지시간)에는 클러스터와 그리드, 분산 컴퓨팅 환경을 위한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플랫폼 컴퓨팅(Platform Computing)을 인수한데 이어, 11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애플리케이션 품질관리 및 테스트 솔루션을 보유한 그린햇(Green Hat)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업체인 플랫폼 컴퓨팅의 경우 현재 전세계적으로 200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상위 30대 글로벌 기업 중 23개 기업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IBM 측은 이를 활용해 시뮬레이션이나 컴퓨터 모델링, 분석, 고성능컴퓨팅(HPC) 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금융서비스나 제조, 디지털미디어, 석유, 생명공학, 정부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된 상태다.
플랫폼 컴퓨팅은 IBM STG(시스템&테크놀로지 그룹)에 통합될 예정이다.
한편 영국업체인 그린햇은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소프트웨어 품질 및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인수 이후 IBM의 래쇼날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통합해 개발자와 테스터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협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린햇은 금융서비스와 헬스케어, 정부, 통신업체 등의 다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IBM은 이번 인수로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통합센터, 올해 사업에 중기 참여율 높인다…“절반까지 확대”=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통합센터)가 올해 중소기업들의 사업 참여를 높이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 요건을 대폭 변경하는 등 다양한 시책마련에 돌입했다.
올해 24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발주하는 통합센터는 중소기업의 참여율을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중소기업 관련 컨소시엄 구성요건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통합센터 기획예산담당 원종갑 전산사무관은 1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개최한 ‘2012년 NCIA 발주사업 설명회’에서 컨소시엄 중소기업 참여지분율에 따른 배점을 높이고, 사업 규모 또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발주사업의 기술평가시 중소업체의 참가비율에 따라 1~5점까지 차등 부여하게 된다. 우선 컨소시움의 중소기업 참여지분율을 지난해 25%에서 45%까지 높였다. 즉, 지난해의 경우는 25% 이상이면 최고 점수(5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45%가 돼야 가능하다.
또한 컨소시움 평가대상의 사업규모 역시 40억원(2011년)에서 20억원으로 낮췄다. 이밖에도 하도급 승인과 준수실태 점검 등 하도급 관리의 적용 범위를 운영지원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자원통합 등 모든 사업에 적용한다.
소프트웨어 분리발주도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이미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공생발전형 SW 생태계 구축전략(대기업인 SW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금액의 하한 고시)’에 따라 대기업 참여 하한제 적용액수도 상향됐다.
이에 따라 올해 사업부터는 매출 8000억원 이상의 대기업 및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업체는 80억원 이하(지난해까지는 40억원), 8000억원 미만 기업은 40억원 이하(20억원)의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원 사무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발전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센터는 올해 2400억원 규모로 4개 분야의 31개 사업을 발주한다고 밝혔다. 이중 10개 사업(1190억원)은 올 상반기 중으로 발주한다.
상반기에 발주될 3개 분야의 10개 사업으로는 ▲정보자원 통합사업(1~3차, 클라우드 구축 포함) ▲정보보호(정보보호 강화, 안시스(ANSIS) 2차 구축 사업, 정보시스템 보안진단) ▲통합운영 인프라(국가정보통신망 세종청사노드 구축, 대전센터 기반시설 확충, 통합운영관리시스템(nTOPS) 3단계 구축, 정보화 전문교육) 등이다. 이는 오는 2~5월 중으로 모두 발주될 예정이다.
반면 1212억원 규모의 ‘2013년 운영지원 및 유지보수 사업은 올 하반기(9월 말~10월 초)에 발주돼 12월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사업의 경우, 올해 정보자원 통합 1차 사업과 2차 사업에 포함된다. 올해는 x86 공개 소프트웨어 환경의 자원풀을 확충하고 자원통합구축 및 긴급업무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적용성 검증 및 일부 업무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이밖에도 클라우드 자원 풀을 위한 자동화된 관리환경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센터 측은 보안 강화 및 사용량 측정(미터링)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센터 하승철 정보자원관리과장는 “현재 통합센터가 운영?관리하는 업무 단위가 약 1033개인데, 이 중 6개를 지난해에 시범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시켰으며 올해는 이를 3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로드맵이 마련된 2016년까지 이를 매년 확대시켜 나간다는 설명이다.
◆국방부, 클라우드 도입…2014년까지 전산소 2곳으로 통합=국방부가 IT자원의 운용 효율화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오는 2014년까지 전국에 산재한 전산소 2곳으로 통합해 국방통합정보관리소를 구축한다.국방부는 오는 7월까지 클라우드 도입과 관련해 세부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국방 IT자원은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IT 자원 풀(pool) 개념을 도입할 방침.
이기종의 서버 및 스토리지 등을 통합해 하나의 장비처럼 사용하는 한편, 데스크톱 가상화(VDI) 혹은 서버기반컴퓨팅(Server Based Computing) 등을 도입해 사용자 및 부대가 IT자원을 편리하게 이용하게 한다는 것이 국방부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향후 IT 자원이 필요한 부대에서 개별적인 사업을 통해 도입하는 방식에서 국방에서 소요되던 IT자원을 국방통합정보관리소에 통합적으로 구축하게 된다.
또한 소요부대에서 필요한 IT 자원을 통합정보관리소에 요청하면, 국방통합정보관리소에서 할당하는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방부는 전군의 전산소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서버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서버 대수를 줄일 수 있게 돼, 전반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입 및 운영 유지 비용 절감은 물론 전력소비가 줄어들어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도 부합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국방부는 국방통합정보관리소 설립을 통해 내진, 화생방 방호능력, 최신 정보보호체계를 구축, 안정적으로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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