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전격적으로 클라우드 도입한 포스코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 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가장 눈길을 끈 소식은 포스코와 구글의 제휴입니다. 국내에서 IT시스템을 가장 잘 활용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인 ‘포스코’는 구글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포스코와 구글은 지난 23일 핵심역량 교류를 통해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제휴는 지난 8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한국 방문 당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전격 제안해 이뤄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솔루션을 활용, 포스코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미래사업을 개척할 계획입니다.

특히 설비와 물류, 환경과 에너지,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검색과 지도, 3D 기술 등 구글의 선진화된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하는 미래형 경영 시스템인 '포스피아 3.0'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주는 이 외에도 삼성전자의 N스크린 전략 발표 등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래는 지난 주 클라우드 컴퓨팅 소식입니다.

◆구글-포스코 차세대 경영시스템 협력, 국내 협업시스템 시장 변화올까 = 포스코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협업 솔루션인 IBM 로터스 노츠 등이 구글의 웹 기반 협업 도구(구글 앱스)로 바뀔 수 있을까.
 
지난 23일 포스코와 구글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경영 시스템인 ‘POSPIA 3.0’ 구축에 양사가 협력키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포스코가 구축할 협업 및 그룹웨어 시스템에 어떤 변화가 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는 설비, 물류, 환경/에너지,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검색 및 지도와 3D기술 등 구글의 선진화된 IT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해 미래형 경영 시스템인 POSPIA 3.0을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POSPIA 3.0 실행 프로젝트는  전사 통합시스템으로 재무•구매•마케팅 등의 경영관리 프로세스, 조업관리 프로세스, 스마트 워크플레이스(Smart Workplace), 글로벌 정보공유체계 구축 등 4가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지향한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는 오는 2013년까지 ▲고객•시장 변화에 유연한 업무수행 체계로의 전환 ▲글로벌 오퍼레이션 체계 준비 ▲포스코패밀리와의 협업 강화 ▲협업의 사무환경 완성 ▲업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으로의 전환 등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0월 28일 포스코는 POSPIA 3.0 킥오프 행사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포스코의 POSPIA 3.0 프로젝트가 4가지 일하는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그 중 가장 강조되는 것은 스마트 워크플레이스의 구현이다. 이미 모바일 오피스 적용을 한 발 앞서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는 업무 시스템을 전사는 물론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협업 지향 시스템을 구축을 진행키로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글과의 협력은 최근 불고 있는 기업들의 협업 시스템 고도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하나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SW기업, 예를 들어 IBM과 MS, 오라클과 같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업체 외에 구글이라는 웹 전문 기업이 국내 기업용 협업 솔루션 시장에 어떻게 안착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미 구글은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구글 앱스를 기업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구글 앱스는 구글의 G메일과 메신저, 일정관리, 문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내 의사소통 지원 및 강력한 협업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협업솔루션을 대체할 만큼 충분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GM 등 글로벌 기업의 채택도 늘어가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판 N스크린 전략 베일 벗는다…UWB•클라우드가 주축 = 삼성전자의 N스크린 전략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베일을 벗는다.

N스크린은 스마트폰-태블릿-PC-TV 등 여러 스마트 기기가 하나의 콘텐츠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혹은 기술을 일컫는다. 화면을 가진 스마트 기기라면 모두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수(Number)를 의미하는 ‘N’이 ‘스크린’ 앞에 붙었다.

각 스마트 기기들이 무선 기술 혹은 인터넷 서비스로 묶이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상을 별도 케이블 연결 없이 대형 TV 화면으로 감상하거나 대형 화면에서 보고 있던 주문형 비디오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이어서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같은 N스크린 전략이 성공하면 전 세계 고객들을 자사 제품•서비스로 결집시키는 가두리 효과를 볼 수 있다. 애플의 경우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아이폰-아이패드-맥북-애플TV로 이어지는 각 제품을 하나로 묶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자체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강점을 가진 무선 하드웨어 기술로 각각의 스마트 기기를 하나로 묶겠다는 전략을 짰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PC모니터와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품 분야의 시스템LSI사업부 등이 기기간 무선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기간 무선 영상공유 기술로 초광대역무선통신(UWB)을 선정하고 관련 부품의 개발•양산 및 완제품 적용 작업을 하고 있다.

UWB(Ultra Wide Band)란 10미터 이내의 근거리에서 넓은 주파수 대역을 통해 많은 양의 디지털 데이터를 전송하는 무선 기술이다. 전력 소모가 적고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선사업부 선행기술팀은 UWB 기술에 기반을 둔 ‘UWB 갤럭시폰’(가칭)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UWB 셋톱박스를 통해 TV나 PC 모니터로 고해상도의 영상을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다.

UWB 셋톱박스 개발은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가 맡는다. 셋톱박스는 TV와 HDMI 등 범용 케이블로 연결된다. 앞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UWB를 지원하는 PC 모니터 ‘센트럴 스테이션’을 지난 5월 출시한 바 있다. USB 형태로 제공되는 UWB 동글을 노트북이나 PC 본체에 연결하면 별도의 선 연결 없이 화면을 전송할 수 있다.

UWB 갤럭시폰과 셋톱박스, 모니터 등에는 DS총괄 시스템LSI사업부가 독자적으로 개발•양산한 UWB 반도체 ‘스피너칩’(모델명 S3C2600)이 탑재된다. 스피너칩은 RF수신칩과 베이스밴드프로세서를 하나로 통합한 원칩 형태로 최대 1Gbps의 무선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풀HD의 고해상도 영상도 무선으로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

무선•영상디스플레이•시스템LSI사업부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고해상도 동영상을 원본 그대로 TV나 PC 화면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와 윈도폰 등 운영체제(OS)단에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협업으로 설계하고 있다.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이들 제품을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전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UWB 등 특화 무선 기술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모든 완제품의 화면(n스크린)을 하나로 묶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더불어 자체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내년 마무리하고 정식 서비스에 돌입, 완제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알카텔-루슨트, ‘클라우드밴드’ 발표…통신시장 공략 본격화 = 한국알카텔-루슨트(대표 신원열)는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이 보장된 고품질의 통신사업자급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솔루션인 ‘클라우드밴드(CloudBand)’를 22일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되는 클라우드밴드는 ‘클라우드’의 컴퓨팅 기능과 유연성, ‘통신 네트워크’의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 보안성을 접목시켜, 새로운 차원의 통신사업자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클라우드밴드는 통신망과 클라우드 사이에서 리소스 관리 및 최적화를 담당하는 클라우드밴드 관리시스템과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호스팅하기 위한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용 하드웨어 및 관련 소프트웨어인 클라우드밴드 노드(CloudBand Node)로 구성된다.

알카텔-루슨트에 따르면, 통신사업자들은 클라우드밴드를 도입함으로써 네트워크 및 사업 운용에 있어 클라우드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고, 기업 및 개인 고객에게 다양한 고성능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통신사업자 네트워크를 통해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 보안성을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낮은 지연 시간, 효율적 대역폭 제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 및 개인 고객들의 까다로운 성능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준다.

클라우드밴드는 네트워킹 서비스를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게 해주는 ‘클라우드 기반 전달망 모델’로 전환시켜 통신사업자들이 보다 향상된 품질의 신규 서비스를 비용효율적으로 더욱 신속하게 출시•제공하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밴드 도입으로 통신사업자 망의 주요 구성 요소 대부분은 클라우드에서 동작되며, 필요시 고객의 이용 패턴에 따라 온디맨드 접속을 통해 가상화시킬 수 있다. 또 SMS나 비디오와 같은 통신 서비스를 위한 개별 전용 장비를 설치할 필요 없이, 고객 요구에 따라 통신사업자 클라우드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통신사업자는 대규모 투자 없이도 신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며 시장 수요에 따라 신속하고 유연하게 서비스 확장 또는 축소 운영할 수 있다.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에서 개발한 최첨단 알고리즘이 적용된 클라우드밴드는 통신사업자망 전체의 네트워크 리소스, 컴퓨팅 및 데이터 스토리지 요소들을 결합해 최적화시켜 준다.

아울러 서비스 제공 및 컴퓨팅에 매우 유연한 단일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광범위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며, 개별 서비스마다 전용 하드웨어 플랫폼을 갖출 필요가 없게 된다.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접속 관리도 통신사업자망 외부로 확장시킬 수 있다.

◆핸디소프트•다산에스엠씨 합병 결정…통합법인은 ‘핸디소프트’ = 다산네트웍스의 계열사인 다산에스엠씨와 핸디소프트가 합병한다.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지난 7월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핸디소프트(대표 이상선)와 다산네트웍스의 계열사인 다산에스엠씨(대표 문광언)가 사업 시너지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회계법인 두 곳의 외부평가를 통해 핸디소프트 1주당 다산에스엠씨 0.8771주(1:0.8771)의 비율로 결정됐다. 다산에스엠씨는 존속되고 핸디소프트는 피합병되는 방식이지만, 합병 후 회사명은 주식회사 핸디소프트이다.

통합 핸디소프트는 각제대표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주주는 다산인베스트가 60.3%, 다산네트웍스가 39.7%로 구성된다. 합병일은 오는 12월 30일이다.

이번 합병은 기업•공공시장에서 연관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과 하드웨어 전문기업 간 결합으로 스마트워크 통합 솔루션 개발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영업 네트워크 통합 및 경영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두 회사는 합병으로 서로의 솔루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오피스 시대에 대응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사 고객 네트워크를 통합해 영업 전략을 강화해 기업•공공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 솔루션과 협업 솔루션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BT, 클라우드 기반 영상회의 서비스 글로벌 상호운용성 제공 = BT(한국대표 이태규)의 BT 컨퍼런싱(BT Conferencing) 사업부는 다양한 제조업체 솔루션들 간의 글로벌 상호운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영상회의(화상회의)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기업은 텔레프레즌스 단말기부터 모바일 기기, 기업용 데스크톱, 웹 카메라에 이르는 다양한 표준•HD 엔드포인트 등 다양한 종류의 기기를 이용해 영상회의를 구현할 수 있다.  

BT의 클라우드 기반 영상회의 서비스는 영상회의 업계의 주요 표준인 SIP, H.323/H.320을 지원, 한 세션에서 구형기기와 신형기기를 혼용해 영상회의를 시작하고 제어할 수 있다.

지난해 고객을 위한 매니지드 서비스로 처음 선보인 상호운용성 기능은 이제 BT의 GVE(Global Video Exchange) 서비스군의 기본 기능이 됐다. 이는 일상적으로 실시하는 비즈니스 미팅, B2B 컨퍼런스콜, 내부 미팅의 과잉 용량(overflow capacity), 대형 멀티미디어 행사와 같은 인기 있는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에 포함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5만개 이상의 컨퍼런싱 사이트가 등록된 가운데 BT 익스체인지 고객들은 늘어난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옵션을 이용해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으며, 분당 요금제나 정액 요금제를 이용해 비디오 투자를 늘릴 수 있다.  

리처드 로우(Richard Lowe)는 BT 컨퍼런싱 CEO는 “BT의 상호운용성 서비스는 출장을 줄임으로써 고객들이 투자 수익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GVE서비스군 중 하나인 이번 서비스의 확대로, 이제 기업은 기업 안팎에서 다양한 비디오 엔드포인트 기술을 연결할 수 있게 됐으며, 장소에 상관없이 누구와도 미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로우 CEO는 이어 “커뮤니케이션의 범위, 질,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BT는 고객들이 생산성을 개선하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출장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비즈니스를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들이 동료, 고객, 공급업체, 파트너 등과 협업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정리=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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