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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용자·개발자 모두 쓰세요…AI 무료화 전략 치열

이나연 기자
인공지능 일러스트 [ⓒ 연합뉴스]
인공지능 일러스트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글로벌 빅테크(거대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 심화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무료화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기존 프리미엄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었던 서비스를 모든 이용자에 점진적으로 개방하는 식이다.

중국의 저비용·고성능 무료 AI 챗봇 '딥시크'가 올해 초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키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말부터 '챗GPT' 무료 사용자에게도 'GPT-4o 미니' 기반 '고급 보이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5월 첫 도입된 고급보이스는 사용자가 휴대폰을 손대지 않고도 챗GPT와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픈AI는 매달 20달러(한화 약 2만9000원)를 지불하는 챗GPT '플러스' 등과 같은 유료 서비스에만 고급 기능을 제공하는 수익 모델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더 많은 이용자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기능은 무료 사용자에 개방하는 것으로 전략을 틀고 있다.

비슷한 시기 마이크로소프트(MS) 또한 모든 '코파일럿' 사용자를 대상으로 '보이스' 및 최신 AI 추론 기능인 '씽크 디퍼(Think Deeper)'를 무료로 개방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기업 xAI는 최신 AI 모델 '그록3'를 출시한 지 약 3일 만에 무료화를 선언했다. 오픈AI 공동 설립자였던 일론 머스크 CEO는 샘 알트먼 오픈AI CEO 주도로 이뤄진 영리 기업 전환 움직임에 반발해 xAI를 설립한 바 있다.

AI 개발자를 자사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AI 개발 툴 등을 무료 공개하는 이른바 '오픈 소스(개방형)' 전략도 확대 중인 추세다. MS가 주도해온 AI 코딩 시장에 저마다 도전장을 내미는 셈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달 말 개인용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 퍼블릭 프리뷰 버전을 출시하며 개인 개발자를 위한 AI 코딩 어시스턴트를 사실상 무료로 공개했다. 기업에 소속된 개발자뿐만 아니라, 학생·프리랜서·스타트업 개발자 등 모든 개발자가 비용 부담 없이 다양한 환경에서 AI 코딩 기능을 무제한에 가까운 사용량으로 이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MS의 '깃허브 코파일럿'이 월 2000회 수준 코드 추천을 제공하는데 반해,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는 월 최대 18만회까지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 '라마4' 모델을 공개할 계획인 메타도 자사 오픈소스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타는 2023년 첫 공개한 라마의 새 버전을 내놓을 때마다 오디오 생성, 코드 생성 등 AI 관련 오픈소스 기술을 꾸준히 공개해 왔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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