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11일만에 매출 100억"…넷마블, 'RF온라인'으로 재도약 시동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대 로봇’ 올라탄 넷마블, 반격의 엔진 켰다
[문대찬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지난해 넥슨과 크래프톤 중심의 ‘2강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넷마블이 자존심 회복을 위한 반격의 엔진을 켰습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지난 3월20일 출시한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는 11일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현재도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 20년간 서비스된 ‘RF 온라인’ IP(지식재산)를 재해석해 만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데요. 우주를 배경으로 바이오 슈트·비행 액션·메카닉 장비·거대 로봇 등을 통해 다채로운 전투 전략을 구사하는 재미를 담았습니다.
넷마블은 작년 신작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 흥행에 힘입어 3년 만에 흑자전환했습니다. 다만 하반기부터 매출이 안정화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 올해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면서 상승 기류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1분기 매출 6161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727% 성장한 수치입니다.
넷마블은 올해를 재도약의 변곡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비용 효율화를 통해 회복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신작 9종을 출시해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상반기에는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왕좌의게임: 킹스로드’, ‘킹오브파이터 AFK’가 출격합니다.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대죄: 오리진’, ‘더레드: 피의계승자’, ‘몬길: 스타다이브’, ‘프로젝트 SOL’을 출시합니다. 이외 모바일로만 서비스됐던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를 스팀을 통해서도 선보입니다.
배민·쿠팡이츠 ‘동의의결 신청’에 프차협·자영업자 와글와글…왜?
[왕진화기자] ‘최혜대우’ 요구 등 불공정 행위 의혹으로 인해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두 곳이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외식업계는 배달앱들이 제재를 피하려는 꼼수라며 지적하고 나섰지만, 배달앱 업계는 말 그대로 절차 신청에 불과할 뿐 공정거래위원회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인 만큼 이러한 지적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협회)는 지난해 9월, 배민이 독과점적 지위에서 배달앱 이용료를 2차에 걸쳐 대폭 인상한 행위를 비롯해 각종 불공정 행위를 문제 삼고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는데요. 당시 협회는 실제 무료로 진행되는 배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료배달’이란 표현을 사용한 행위, 배민의 거래조건 차별·앱화면 조작을 통한 자사우대 행위, 시장지배적사업자의 최혜대우 요구 행위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공정위의 심사보고서를 송부받기 전 법적 판단을 다투기보다는, 배달 시장의 거래질서를 개선하는 한편 점주와의 상생·협력을 도모하고자 자진시정방안을 마련해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두 곳이 동의의결을 신청한 것은 마땅히 받아야 할 제재를 피하려는 꼼수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점주들은 “공정위가 제발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네요.
"중동, 이제 제2의 고향"...두바이서 '소버린 AI' 외친 네이버
[이나연기자] 올해 초 중동 총괄 법인 설립을 마무리한 네이버가 현지 최대 규모 공공 주도 인공지능(AI) 행사 연사로 나서는 등 중동 지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과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전날인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후 '두바이 AI 위크 2025'에서 '한국의 소버린 AI 생태계,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기술 및 AI 반도체 기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는데요.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두바이 AI 위크는 두바이 왕실 산하 두바이 미래재단이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두바이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4월 셋째 주를 'AI 주간'으로 지정해 콘퍼런스, 전시회, 경진대회와 같은 다양한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하죠.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행사 한국 대표단 소속으로 참석해 구글클라우드, IBM,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일찍이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기술 불모지였던 중동·동남아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이들 지역은 아직 빅테크에 잠식되지 않아 떠오르는 '블루 오션'입니다. 네이버가 각국 자체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에 맞춤형 AI를 개발·운영하는 '소버린(주권) AI' 전략을 내세우는 배경도 이와 일맥상통하죠. 하정우 센터장은 "이제 중동 지역을 제2의 고향으로 불러도 될 것 같다"며 "우리나라 소버린 AI 글로벌 진출을 위해 열심히 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ERP 기업들, AI·금융으로 확장…디지털전환 플랫폼 진화
[이안나기자] 국내 주요 ERP 기업들이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AI, 산업 플랫폼, 금융 서비스까지 확장하며 디지털 전환 핵심 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SAP, 더존비즈온, 영림원소프트랩 등 ERP 3사는 클라우드 기반 전환을 넘어 기업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 중인데요. 대표적으로 더존비즈온은 지난달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하고, 대신 제주은행과 전략적 협업을 선택했죠. 양사는 ‘ERP 뱅킹’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 고객이 ERP 화면 내에서 대출·이체·보험·신용평가 등 금융 서비스를 통합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입니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협업을 통해 핀테크 계열사 테크핀레이팅스 기업 신용평가 서비스까지 결합할 방안도 검토 중이죠.
이 전략 변화는 실적에도 반영됐습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023억원, 영업이익 881억원을 기록하며 연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죠. ERP 기업들이 본업 경계를 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ERP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온프레미스 구축형 모델은 유지보수 중심 매출로 전환되며 성장 여력이 줄었기 때문이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보다 기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금융·분석 등 고부가 기능을 결합해 ‘운영 플랫폼’으로 재정의하는 방식이 주류가 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구독형 모델은 ERP 벤더 입장에서 반복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도 초기 도입 부담이 낮아 전환 장벽이 낮죠.
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사업 3년 만에 접는다…'전략적 리밸런싱' 단행 [소부장박대리]
[배태용기자] 전기차 충전기 사업 확대를 목표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LG전자가 3년 만에 철수 수순을 밟습니다. 지난해까지 전시회에 신제품을 적극 선보였던 행보와 대비되는 정반대의 결정인데요. 전기차 시장이 캐즘기에 접어들며 사업 리밸런싱을 통한 전략 전환이 이뤄졌다는 분석입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에코솔루션(ES) 사업본부 산하 EV충전사업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충전기 제조를 담당해 온 자회사 하이비차저는 청산 절차에 돌입하며, 해당 사업을 담당하던 인력은 LG전자 내부 다른 조직으로 전환 배치됩니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이후 완속 및 급속 충전기를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꾸려왔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기차 수요 정체, 가격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인 시장 환경 변화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보조금 축소 우려가 확산되며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 종료 이후, 에코솔루션(ES) 사업본부를 통해 HVAC(냉난방공조) 분야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젠 기업이 선택받는 시대…초핵심 인재 확보가 성패 가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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