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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5 결산]① 글로벌에 K-AI 전파한 韓 통신3사, 활약상 보니

백지영 기자
[ⓒ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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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5는 인공지능(AI)와 미래기술의 대향연이었다.

그중에서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3사는 AI 에이전트부터 AI 데이터센터(DC)까지 B2C와 B2B를 아우르는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각양각생 매력을 뽑냈다. 특히 올해부터 AI를 통한 수익화와 글로벌향을 선언하며 AI 주도권을 찾기 위한 서막을 알렸다.

◆ AI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소개한 SKT, 7만여명 방문

먼저 SK텔레콤은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3호에 792m²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 AI DC 솔루션과 이동통신의 가치를 높이는 AI 기술들을 선보였다. 전시관은 크게 ‘네트워크 AI’, ‘AI DC’, ‘AI 플랫폼’, ‘AI 서비스’, ‘AI 얼라이언스’ 구역으로 구성됐다.

전시장 메인 입구에 배치된 대형 미디어아트는 움직이는 18개의 LED 패널을 통해 ‘AI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감각적으로 소개해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 기간인 나흘 동안 총 7만여명이 SKT 전시관을 방문했다.

특히 구슬을 활용한 레이싱 게임을 통해 'AI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표현한 체험존이 큰 인기를 끌었다. CNBC, 블룸버그, 니케이 등 해외 언론사들도 SKT 전시관을 주목했다.

MWC 개막일인 3일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이하 GTAA)로 협업 중인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 그룹, 소프트뱅크와 AI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뜻을 모았다. 각 국 규제이슈가 해결되면 GTAA사는 조만간 합작법인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 역량을 갖추기 위한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18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AI데이터센터 MEP(기계, 전력, 수배전) 시스템 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액체 냉각 분야의 선두주자인 기가 컴퓨팅과 차세대 냉각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엘리스그룹과는 AI 데이터센터 모듈러 분야 협력을 위한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충족하는 전방위 솔루션 사업자로서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 KT]
[ⓒ KT]

◆ K-스트리트로 AI와 융합한 미래일상 구현

4홀에 부스를 차린 KT는 이번 MWC25에서 'K-스트리트'를 테마로 한 전시관을 운영하며 AI와 K-컬처가 융합된 미래 일상을 구현했다. AI 실시간 번역을 활용한 경기장 중계, AI기반 스마트 홈 솔루션, AI영상 분석 보안 기술 등 실제 생활 속에서 활용될 AI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K팝 댄스 챌린지였다. AI와 AR기술을 활용해 실제 유명 가수의 댄스 동작에 맞춰 현장에 있는 관람객이 직접 가수와 함께 춤을 추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스페인에서의 한류 인기와 AI 기반 K-팝댄서 콘텐츠가 조화를 이룬 것이 주효했다.

한 현지 관람객은 "KT 덕분에 AI 기술과 한국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경영진 등 글로벌 빅테크 주요 인사들이 방문해, KT가 공개한 통신시장 분석, GPU 할당, 고객센터 지원, 탄소 공시 등 기업 업무 효율화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에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KT 김영섭 대표는 MWC25 기간 중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AICT 기업으로의 전환 가속화를 선언했다. KT는 한국적 AI와 KT SPC(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올해 2분기 안에 상용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AX(AI전환)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신설해 300명의 AX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이외에 배순민 AI 퓨처랩 상무는 국내 사업자 대표로 GSMA 주관 '윤리적 AI 구축' 세션에 패널로 참여해 통신 사업자들의 윤리적인 AI 구현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이원열 액세스망담당 상무는 6G의 핵심 기술인 위성·양자·AI 네트워크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각 분야에 주요 임원들의 활발한 행보도 이어졌다.

[ⓒ LGU+]
[ⓒ LGU+]

◆ MWC 첫 단독전시 LGU+, '안심 지능' 앞세워

MWC 사상 3홀에 첫 단독전시관을 꾸린 LG유플러스는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를 주요 테마로 내걸로 안전한 통신 AI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익시가디언'과 '익시오', 'AIDC' 등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돋보였다.

특히 LG유플러스의 AI 보안 기술 브랜드인 익시가디언의 효용을 체험할 수 있는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체험에는 관람객이 몰리며 AI 시대 보안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실제로 관람객은 자신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합성된 음성을 확인하고 익시오가 AI가 합성한 음성을 감지하는 체험을 하며, 음성 딥페이크의 위험성과 익시오의 보이스피싱 탐지 성능을 체감했다.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조형물인 '익시퓨처빌리지'도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2050년 미래를 배경으로 AI를 통해 고객들의 보다 안전하고 편리해진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익시퓨처빌리지는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포토 스팟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이번 MWC를 통해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선도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AI기반 서비스의 해외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구글과 손잡고 익시오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업을 다졌으며, 중동 통신사업자인 '자인그룹'과는 익시오의 중동 시장 진출을 논의하는 등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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