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中 화웨이 완벽 차단 사실상 불가능…美 관세 중장기 리스크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기 기업인 대만 TSMC가 자사의 반도체가 제재 대상인 중국 화웨이에 유입되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의 수출통제 정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회 인정한 셈이다.
21일(현지시간) 외신 테크인아시아, 디지타임스 등은 대만 현지소식을 인용해 TSMC가 최근 공개한 2024년 연차보고서에 “자사 칩이 제재 대상인 중국 화웨이에 유입되는 것을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적시했다.
이 보고서에는 TSMC가 자사는 반도체 공급망 내 역할상, 고객사 제품이 실제로 최종 사용자 또는 제품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완전히 파악할 수 없다며, 특히 3자 경로를 통한 우회 수출까지 차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업계는 미국이 지난 2020년부터 화웨이를 국가안보 위협으로 지정해 첨단 반도체 기술 수출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TSMC 기술 기반의 칩이 화웨이 제품에 탑재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외신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가 화웨이의 Ascend 910B AI 가속기를 분해한 결과, 해당 칩에는 TSMC가 제조한 엔비디아 기반 AI 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TSMC는 즉각 미국과 대만 당국에 해당 사실을 보고하고 조사를 받았으나, 해결방법이 없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보고서에는 TSMC가 수출통제 및 제재법을 최대한 준수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완전한 이행을 보장할 수 없다며, 사업 파트너가 수출입 허가를 제대로 획득하지 못하거나, 제재를 위반할 경우 자사 역시 평판 손상, 법적 책임, 재정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또한 TSMC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고객사들의 수요 위축과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수요 증가 등으로 매출 성장은 유지되고 있지만, 관세 확대와 제재 강화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것. 중국이 반도체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출제한을 강화하면서, 생산 원가 상승도 우려된다는 풀이다.
한편, TSMC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1.6% 증가한 255억달러로 집계됐고, 2분기 역시 284억~292억달러의 실적을 전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향후 제재 법률 위반에 따른 과징금 및 법적 분쟁 리스크가 최고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더 이상 제재 회피 문제를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하고 있다.
"이젠 기업이 선택받는 시대…초핵심 인재 확보가 성패 가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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