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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장애 속 비즈플레이 “이전 사업자로 이관 업무 충실히 수행”

이안나 기자
디지털 온누리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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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운영을 맡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이 개시 이후 지속적인 오류를 겪는 가운데, 기존 운영사였던 비즈플레이는 “데이터 이관은 감독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가이드로 성실히 업무를 수행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비협조적 데이터 이관 주장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인 4일 한국조폐공사 측은 “(통합 플랫폼 개시) 첫날 약 430만명 가입자의 동시 접속으로 속도 저하 현상이 발생했지만 3월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정상복구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디지털 온누리’ 앱은 가맹점 누락, QR코드 결제 오류, 본인인증 불가, 앱 자동종료 등 다양한 문제로 사용자들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이는 단순 트래픽 과부하를 넘어선 시스템 자체 불안정성을 드러낸다.

업계에선 통합 플랫폼 개발 일정 지연 배경에 데이터 이관 작업의 차질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즈플레이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비즈플레이 측은 “조폐공사 대행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한 현재 상황에서, 특정 언론을 통해 소진공과 비즈플레이 입장과는 다른 ‘비협조적 데이터 이관사업’이라는 메시지가 배포됐다”며 “비즈플레이는 조폐공사가 어떤 의도로 사실과 다른 설명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즈플레이는 이전 사업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조폐공사 플랫폼 형상을 몰라 설명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데이터 이관은 소진공 관리·감독 하에 무결성을 보장하며, 요청된 일자에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즈플레이는 이관에 대해 조폐공사 질의사항에 충실하게 답변했으며 요청하는 데이터 추출 프로그램도 제공해 이관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1월 석창규 웹케시그룹(비즈플레이 모회사)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조폐공사 통합 플랫폼 정상 오픈이 불가능한 이유로 ▲정상 오픈을 위한 필수 고지 기한 초과 ▲대용량 이관 사전 준비 및 이관 방법론 부재 ▲결제·정산·환불 등 핵심 시스템 구축 미비 ▲8만3000개 기업 구매 이관 데이터 업무 누락 등을 언급했다.

석 회장은 “초고층 건물을 짓는데 콘크리트가 전혀 마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건물을 올리고 있다”며 “일정에 쪼들려 서둘러 건물 오픈 시 부실공사로 인한 건물 붕괴 재난과 피해에 대해 누가 책임 질 수 있을까?”라고 비유하며 조폐공사의 성급한 시스템 오픈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만약 조폐공사가 민간기업이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석 회장 경고에도 불구 강행된 플랫폼 오픈은 결국 소상공인과 소비자들 피해로 이어졌다.

비즈플레이 측은 현 상황 해결책으로 “이전 사업자로서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으며, 조폐공사가 최선을 다해 수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누리상품권 운영사업 종료로 인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즈플레이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전북 익산시 지역화폐 ‘다이로움’ 사업 운영을 KT로부터 데이터를 이관받아 3월7일 오픈을 준비 중이며, 디지털 결제와 기업간거래(B2B), 기업과 임직원간 거래(B2E) 사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비즈플레이 측은 “공공상품권 외에도 경비지출 및 B2E 서비스(비플식권)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온누리상품권 운영 종료로 인한 매출 감소를 보완하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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