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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플랫폼, 첫날부터 접속 장애...이용자 불편 초래

이안나 기자
디지털 온누리 앱 화면
디지털 온누리 앱 화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통합 플랫폼이 개시 첫 날부터 접속 장애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오후 6시 이후 앱 접속은 가능해졌지만, 이용 과정에선 간간이 접속이 불가하거나 속도가 지연되는 등 불안정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부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 ‘디지털 온누리’ 앱 정식 서비스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부까지 많게는 수만명 대기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내내 ‘일시적인 문제로 시스템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앱 종료 후 다시 접속하세요’라는 문구가 나오면서 앱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 속출했다. 오후 6시30분 이후부턴 잔액 충전이나 이용내역 조회 등 앱 접속 및 이용은 가능하지만 지연 문제는 지속되며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소상공인진흥공단 및 조폐공사는 이날 접속 장애에 대해 가입자들 동시 접속에 따른 지연 문제라고 전했다. 일시적으로 동시 접속하면서 속도 지연 문제가 발생해 안정화를 위한 긴급조치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소상공인진흥공단은 모바일·카드형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 사업을 발주하고 새로운 앱 운영사로 한국조폐공사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앱 사업자는 기존 모바일 앱을 담당한 핀테크 소프트웨어(SW) 업체 비즈플레이에서 조폐공사로 변경됐다. 조폐공사는 1월 1일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3월 1일로 연기했다. 이를 위해 지는 2주간 데이터 이관을 위해 모든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당시 석창규 웹케시그룹(비즈레이 모회사)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폐공사 기술력 및 적법성을 지적하며 “(조폐공사가) 3월1일 통합 플랫폼 운영을 시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사업 중단을 촉구했었다. 이에 조폐공사는 “3월 1일 정상 오픈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번 접속 장애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도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사이트에서 유사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명절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상품권 구매와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용자가 몰릴 때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장애가 빈번히 발생했던 상황에서, 조폐공사가 운영을 맡은 새로운 통합 플랫폼이 출범 첫날부터 기존과 비슷한 이유로 접속 오류를 겪게 된 것은 사전 부하 테스트와 시스템 안정화 작업이 미흡했음을 시사한다. 소상공인들 매출과 직결되는 중요한 결제 인프라인 만큼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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