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블록체인] '함께하는 블록체인', KBW에서 본 블록체인의 방향성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이번 주 주간블록체인, 저번 주 있었던 코리아블록체인위크(이하 KBW2023)'을 총정리 하는 시간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는 양일간 KBW2023의 메인 이벤트인 '임팩트'가 열렸는데요. 이 외에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개최됐던 KBW의 서브 이벤트 '더 게이트웨이'와 함께 약 1만명이 넘는 인원이 행사장을 다녀갔습니다.
블록체인 시장에서 이 정도 규모의 행사는 향후 블록체인 시장이 나아갈 방향과 주목해야 할 주제 등을 알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 점에서 올해 KBW 행사에서는 NFT에 대한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고, 반면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번 주 주간블록체인 시작합니다.
◆'나 잘났다' 블록체인보다는, '함께'하는 블록체인
한때 블록체인 시장은 매우 어려운 용어와 난해한 개념들로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었는데요. 일반 대중이 대체불가능한 토큰(NFT)에 대한 개념도 알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개념 하 각종 디앱(Dapp)과 디파이(De-Fi) 서비스 등이 만들어졌지만, 그들만의 리그가 된지 오래였습니다.
블록체인만이 가진 기술 고유의 장점은 기존 세상에 존재했던 여러 시스템의 약점을 하루아침에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기존 금융 시스템의 약점을 극복하고자 익명의 누군가가 비트코인을 탄생시킨 것처럼, 많은 다른 블록체인 역시 이와 같은 기본 속성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는듯싶었죠. 하지만, 현실은 법제도적 제약이 없던 상황에서 세계적인 가상자산거래소의 몰락,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붕괴,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업체의 도미노 파산 등은 대중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줬습니다.
게다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기존에 있던 네트워크인 '레이어1' 블록체인의 강력한 장점과는 별개로 시스템 속도와 보안성 등 블록체인의 약점을 극복하기 힘든 문제가 있었는데요. 레이어1 체인의 단점을 뛰어넘기 위해 기존 레이어1의 트랜잭션을 나눠가지는 개념인 '레이어2' 등이 만들어졌지지만,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말처럼 쉽지는 않아보이죠. 대표적으로 스마트 컨트랙트 개념을 탄생시킨 이더리움은 노드 운영을 쉽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몇 년에 걸쳐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드는 블록체인 상 거래를 검증하는 네트워크 최소단위를 의미합니다. 앞서 이더리움 측은 노드 운영의 안정화를 위해 블록체인 채굴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변경한 바 있습니다.
많은 블록체인 업체가 파산할 때, 다른 건전한 프로젝트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이 한편으로는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대중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듯 보이죠. 아무리 완벽한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시장 반응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는 듯 보이는데요.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KBW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들이 있었는지 아래에서 더 자세히 알아가 보겠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들이 KBW에서 돋보였나
기술적인 업그레이드 이외에도 블록체인 업계는 대중친화적인 노선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중에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알리고, 기존 제도권과 연합해 서비스 가치를 제고하려는 시도죠. 이번 KBW역시 이런 측면이 엿보였습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USDC' 써클(Circle)은 '탈중앙화 경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 화폐의 HTTP'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써클은 인터넷에서 원활한 데이터 교환의 기반이 되는 HTTP처럼, 디지털 경제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스테이블 코인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적인 관리가 이뤄지면, 수수료 없는 국가간 송금이 가능해집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수탁' 업체 비트고(BitGo)는 '하나은행'과 함께 국내 시장 진출을 계획한다고 밝혀 주목받았습니다. 비트고 측은 보수적인 금융기관과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안전한 수탁 기관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비트고는 한국법인 설립 이후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을 추진합니다. 하나은행은 비트코 한국 법인 설립에 맞춰 가상자산 수탁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합니다.
스포츠분야에서의 블록체인 활용도 눈에 띕니다. 특히 칠리즈는 스포츠와 유틸리티 토큰과의 상관관계와 선수와 팬 간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칠리즈는 2018년 웹3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150개 이상 스포츠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팬토큰' 이코노미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체인은 '소시오스닷컴'이라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 스포츠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팀과 함께 활동하고, 일반적으로는 구매할 수 없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소시오스닷컴과 팬토큰 생태계는 FC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망, 맨체스터시티, 유벤투스 등과 같은 축구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소시오스닷컴에서 팬토큰을 활용하면 이와 같은 유명 팀 결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유틸리티 토큰으로 사용할 수 있네요. 이와 같은 토큰 활용으로 팬과 축구 클럽, 또 선수와의 관계가 더 강화된다는 설명입니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칠리즈는 축구공에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칩을 심어, 경기 당일 골이 터지면 팬토큰을 가지고 있는 팬에게 그 공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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