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수출입은행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이집트 K9 자주포 수출’ 계약 미흡과 관련한 보도들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수출입은행은 주요 금융조건에 대한 협의를 이미 완료했다”고 16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먼저,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 일부 언론이 ‘자주포 수출 이집트 대출, 계약도 안됐고 과정도 엉성하고’ 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대출 협의는 구두로만 간접 전달됐으며 대출계약 협상조차 시작되지 않았는데 업체를 제치고 정부가 나서서 수출계약 체결을 발표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측은 이에대해 “대출의향서에 주요 금융조건을 제시한 후 수출입은행 담당 직원들이 지난해 8월, 11월 두 차례에 걸친 이집트 현지 출장을 통해 이집트 국방부와 대면 협상을 실시하고, 이후 컨퍼런스콜 등 추가적인 비대면 협상을 통해 금융조건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또 16일 일부 언론이 ‘내돈내산 아니라고?... K9자주포 이집트 수출계약의 오해와 진실’ 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수출입은행은 이집트의 대출요청서를 수령한 뒤에야 본격적인 대출협상에 나설 수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다’고 보도한 내용도 반박했다.
이와관련 수출입은행은 “대출의향서에 포함된 주요 금융조건에 대해 합의가 완료됐고 이를 바탕으로 수출계약이 체결됐으며, 향후 대출과 관련된 남은 협상은 집행방식 등 계약서문안과 관련된 부수적인 내용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출입은행은 “수출계약과 금융계약은 별개의 계약이므로 혹시라도 이집트 측에서 이미 합의된 주요 금융조건과 다른 요구를 할 경우, 수출입은행은 금융계약 체결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출계약 발표로 인해 이집트측과 대출협상이 불리하게 전개될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수출계약, 대출계약이 모두 체결돼야 수출이 성사된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수출계약 협상 과정에서 금융조건 협의를 함께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출계약이 체결되고, 이후 금융계약 체결이 이뤄지는 것은 발전소, 도로 등 금융지원이 이뤄지는 대규모 해외사업에서 일반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수출입은행은 “이번 K9 이집트 자주포 수출 관련 금융협상도 위와 같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하여 수출입은행은 “이번 K9 자주포를 이집트에 수출한 건도 주요 금융조건이 이미 합의된 상태에서 수출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에 금융계약서 체결 이전에 수출계약(수주 성사) 체결을 발표하는 것은 다른 해외사업 수주 건에 대한 발표와 다르지 않다”고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