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3대 주요지수 모두 급반등했다. 그동안 전운이 고조됐던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 군대가 사실상 철수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시에 해소됐기 때문이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한 병력 일부를 원래 주둔지로 복귀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6% 하락하는 등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22% 오른 3만4988.84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전장대비 1.58%상승한 4471.07로 마감했다.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로 전장대비 2.53% 오른 1만4139.76으로 종료됐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됐다하더라도 금리 불안으로 인한 악재는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4%로 2%대를 넘어섰다. 2년물 국채는 1.58로 전일대비 0.4% 하락했으나 여전히 최근 2년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이날 주목을 받은 것은 반도체 섹터였다. 인텔이 이스라엘 파운드리 타워반도체를 프로미엄 60%를 감안한 54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엔비디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큰 강세를 보였다. 이를 반영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이날 전장대비 5.47% 오른 3554.45로 마감됐다. 인텔은 인수발표 이후 이날 48.44달러(+1.81%)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의 주요 기술주들은 대체로 크게 상승했으나 업체별로 편차는 컷다.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섹터가 전일에 이어 강세였다.
테슬라는 전장대비 5.33% 상승한 922.43달러로 마감해 ‘구백슬라’를 다시 회복했다. 조지 소로스가 2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밝혀진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도 전일에 이어 크게 오른 66.29달러(+5.81%)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애플은 172.79달러(+2.32%), 아마존닷컴 3130.21달러(+0.87%), 엔비디아 264.95달러(+9.18%), 넷플릭스 407.46달러(+2.75%), 구글(알파벳A) 2732.17달러(+0.80%), 마이크로소프트 300.47달러(+1.85%)를 각각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