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로 마감됐다. 여전히 금리인상의 시기와 강도를 놓고 미 연준(FRB)만을 주시해야하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56% 하락한 3만5911.81로 마감됐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전장대비 0.08% 오른 4662.85로 장을 마쳤다. 또한 전일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던 나스닥종합지수는 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0.59% 오른 1만4893.75로 거래를 마쳤는데 역시 이날도 시장의 관심은 테슬라였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테슬라 주가보다는 가상화폐 ‘도지코인’이 주목을 끌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CEO)가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으로 테슬라의 일부 상품을 결제하겠다고 밝히면서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따른 투기자산 회피 현상으로 가상화폐 가격 또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흐름은 시장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15일 오전 8시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224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1개월내 도지코인의 최고가격은 241.90원이었는데 이 가격에 근접해가는 모양새다. 반면 최저가격은 166.45원 이었다.
한편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9%대로 다시 상승했으며, 2년물 국채금리 역시 0.96%대로 상승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 연준이 기준 금리인상을 3회~4회 정도 또는 그보다 더 많이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나오지만 정작 구체적인 인상시기 일정은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 이런 시장의 불안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술주들은 장중 혼조세를 보였으나 대부분 전일대비 반등했다. 테슬라 1049.61 달러(+1.75%), 애플 173.07달러(+0.51%), 아마존닷컴 3242.76달러(+0.57%), 구글(알파벳 A) 2,789.61달러(+0.64%), 엔비디아 269.42달러(+1.3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특징적으로 카지노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는데, 대표주인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주가가 14.15%오른 42.99달러에 마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등으로 전세계가 여전히 코로나19의 그늘에 갇혀 있지만 시장은 리오프닝에 점차 대비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