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 첫 달 판매량이 4년 전인 갤럭시S8 수준을 회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출시 이후 4주차까지 국내에서 누적 판매량 59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출시된 갤럭시S8에 근접한 수준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S 모델 판매량은 갤럭시S8 이후 매년 감소세였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은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래프를 보면 갤럭시S21 첫 달 판매량은 전작 갤럭시S20 대비 약 2배 가량 많다.
이 업체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최근 수년간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플래그십 모델 판매량 역시 감소세를 보였는데 갤럭시S21 첫 달 판매량은 4년 전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8 첫 달 판매량 수준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21 판매량 급증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대를 추구하는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교체수요 증가 등이 주된 요인으로 파악된다. 또 전작 대비 낮아진 출고가 인하도 영향을 미쳤다.
전작 갤럭시S20은 기본 모델 출고가가 124만8500원이었으나 갤럭시S21 기본 모델은99만9900원으로 책정되며 구매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완화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출고가 인하 효과는 갤럭시S21 세부 모델별 판매 비중에서도 나타난다. 갤럭시S20의 경우 출시 후 첫 달 판매량 기준으로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135만3000원), 울트라 모델(159만5000) 판매비중이 각각 30.5%, 38.5%, 31.0%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반면 갤럭시S21은 기본 모델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S21 시리즈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49.5%로 나타났다. 플러스 모델(119만9000)과 울트라 모델(저장용량에 따라 145만2000원·159만9400원) 판매비중은 각각 21.7%, 28.9%를 기록했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정근호 이사는 "지난해 출시되었던 애플 아이폰12가 현재까지 좋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으며 갤럭시S21 역시 전작 부진을 극복하고 상당한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