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MWC21’ 기조연설자와 참가업체 접수를 시작했다. MWC는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다. 올해 MWC는 코로나19로 취소한 첫 글로벌 행사다. 내년 MWC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세계 마이스(MICE) 산업 반등 기회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GSMA는 MWC21 기조연설자와 참가업체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예년처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2021년 3월1일부터 4일까지다. 주제는 ‘연결된 영향(CONNECTED IMPACT)’이다.
MWC는 통신을 중심에 둔 ICT행사다. 1월 미국 CES 9월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ICT 행사로 꼽힌다.
올해는 지난 2월24일부터 28일까지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유럽은 코로나19에 잠식당하지 않았던 시점. 그러나 중국 업체와 관람객이 밀려들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2800여개 업체 10만9000여명 이상 방문을 예상했다. 2월 들어 우리나라 등 세계 주요 ICT업체 보이콧 선언이 이어졌다.
GSMA와 스페인 정부는 “방역은 문제가 없다”며 마지막까지 강행하려 했다. 취소는 행사를 10일 앞둔 2월12일에나 결정됐다. 세계 28개국에서 4만5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중국. 스페인 환자는 이때만 해도 2명이었다.
이후 전개는 충분히 체감 중이다. 스페인은 의료체제 붕괴 선언 직전까지 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12일 세계적 유행(팬데믹)을 발표했다. MWC2020을 강행했다면 재앙은 더 앞당겨졌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MWC2020을 시작으로 세계 마이스 업계는 불황에 빠졌다. 방역과 행사가 양립하기 어려운 탓이다. 하늘길도 막혔다. IFA2020은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했다. 내년 1월 CES2021도 온라인 개최를 예고했다. 개별 기업의 제품발표회 등도 모두 온라인으로 열렸다. 올해 MWC는 코로나19로 중단한 첫 국제 전시회. 내년 MWC가 예정대로 현장 개최된다면 코로나19 발병 이후 첫 국제 행사다.
우려는 여전하다. 코로나19 백신도 치료제도 확실치 않아서다. 아직 세계 이동 제한과 자가격리 등 방역 정책도 그대로다. 규제를 완화한 국가도 대부분 국내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구나 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역대 최대치를 찍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참가신청은 할 계획이지만 국내에서 출장자를 보낼지 전시관을 어떻게 꾸밀지 등은 미정”이라며 “아무래도 올 겨울 경과를 봐야하지 않겠는가”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GSMA와 스페인은 ▲마스크 의무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소독제 비치 ▲참관객 모니터링 ▲현장 소독 등을 약속했다. 전시장 배치도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구성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