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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20] 코로나19 시대 첫 ICT전시회 개막…전시, 예년 5% 수준·온라인 대체

윤상호
- 현지 전시업체, ‘작년 1800개→올해100개’…온라인 행사, 1000여개 기업 ‘관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IFA2020’가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한다. 3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각) 진행한다. 올해는 ‘스페셜 에디션’을 붙였다. 코로나19 탓이다. 현지 전시는 예년의 5% 수준으로 축소했다. 온라인 컨퍼런스와 전시에 초점을 맞췄다. 관심은 예전같지 않다. 삼성전자 불참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전시회 최대 규모 전시관을 꾸몄다.

3일(현지시각) IFA2020이 개막한다. 코로나19 시대 첫 정보통신기술(ICT) 종합전시회다.

IFA는 CES MWC와 함께 세계 3대 ICT전시회로 꼽힌다. 코로나19는 올 초 세계에 확산했다. ‘CES2020’은 1월 초에 열렸다. 코로나19가 중국에만 영향을 미쳤을 때다. ‘MWC2020’은 취소했다. 주최측은 직전까지 강행하려 했다. 참여 철회 기업이 늘어 어쩔 수 없었다.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을 선언했다. 전시회 및 기업행사 대부분 무산됐다.

IFA2020은 기간과 규모를 줄였다. 당초 예정은 4일부터 9일까지 6일이었다. 독일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현지 전시는 100여개 기업만 참가한다. 예년 1800여개에 비해 20분의 1 수준이다. 관람객은 제한적으로 입장한다. 세계 언론사 800명으로 한정했다.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와 온라인 전시관을 차렸다. 온라인 전시는 1000여개 기업이 입점했다.

프레스 컨퍼런스는 퀄컴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프레스 컨퍼런스 대표기업은 ▲LG전자 ▲TCL ▲화웨이 ▲하이얼 ▲밀레 ▲현대자동차 ▲아너 ▲리얼미 등이다.

중국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업체가 중심이다. 유럽은 중국 업체에게 아직 우호적인 몇 안되는 선진시장이다.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호주 등은 중국 업체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일부 국가는 정부간 충돌도 심각하다. 선진시장은 구매력이 높다.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리얼미는 지난 2분기 기준 세계 스마트폰 8위다. TCL은 10위다. LG전자가 9위다. 리얼미는 인도에서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4위다. 아너는 화웨이의 중저가폰 제2의 브랜드다. TCL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G디스플레이 경쟁자이기도 하다. TV와 디스플레이 추격자다. 하이얼은 삼성전자 LG전자와 생활가전에서 부딪힌다. 2016년 미국 GE어플라이언스를 인수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시도 중국 바람이 거세다. 온라인 전시 기업 약 90%는 중국이 본사다.

한편 코로나19는 IFA의 입지 변화에 촉매재가 될 전망이다.

IFA는 CES MWC에 비해 지명도가 하락해왔다. 시기 때문이다. IFA는 매년 9월 열린다. 신제품을 공개하기 애매한 때다. 한 해의 ICT 전망은 1월 CES에서 모바일 기술과 ICT 융합은 2월 MWC에서 등장한다. IFA는 제품과 제품화가 끝난 기술 소개 위주다.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혁신’은 없다는 뜻이다.

실제 올해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이 많이 빠졌다. 유럽 소비자에게 제품을 보여줄 수 있다는 IFA의 정체성이 훼손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행사라면 IFA가 아닌 자체 홈페이지가 더 유용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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