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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를 총싸움게임처럼…삼성전자 ‘멈추지 않는 삶’ 이모저모

윤상호
- 오프라인 중계방식 탈피, 온라인 확장성 극대화…동시접속 확대, 숙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3번째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행사 제목은 ‘멈추지 않는 삶(Life Unstoppable).’ 앞선 2번의 온라인 행사와는 또 달랐다. 게임 요소를 가미했다. 코로나19 시대 해법을 찾은 모양새다. 행사 제목대로다. 다만 전 세계 불특정 시청자를 상대하기엔 아직 숙제가 남았다.

2일 삼성전자는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 ‘멈추지 않는 삶’을 개최했다. 삼성전자 유럽총괄이 주관했다. 하반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곡면(curved,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5’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기반 세탁기 건조기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 등 모바일 기기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 벤자민 브라운 상무는 “삼성전자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유럽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으로 종합전시회 및 기업 행사는 멈췄다. 코로나19 방역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가 최선인 상황. 사람을 대규모로 모으는 행사가 불가능해졌다. 업계는 온라인 행사로 눈을 돌렸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4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0’과 지난 1일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갑작스러운 방식 변경은 시행착오를 수반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은 생중계와 녹화방송을 병행했다. 갤럭시 팬 300명을 온라인으로 초청해 화면을 채웠다. 예전 오프라인 행사 생중계외 차이가 없었다. 가상현실(AR)로 등장한 제품은 ‘AR이 꼭 필요했는지’ 의문을 남겼다.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는 녹화방송으로 전환했다. 정해진 시간에 시작해 정해진 시간에 끝났다. 온라인 강의 방식을 택해 집중도를 높였다. 강의 방식의 단점은 단조로움이다.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도 피하지 못했다.

이날 행사는 게임과 결합했다. 1인칭슈팅게임(FPS)처럼 집안을 누비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구석구석 만화책을 숨겨둬 흥미를 유발했다. 만화책은 각각 삼성전자 제품 특성을 반영했다. 이용자의 행동에 맞춰 집안 곳곳에 배치한 초고화질(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와 라이프스타일TV, 태블릿에서 발표자가 등장해 제품을 소개했다. 화면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면 왼쪽 상단에 화면 속 화면(PIP)을 띄웠다. 자세한 제품 디자인 등은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행사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으로 구현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만의 접근법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언리얼 엔진으로 콘텐츠를 제작했다.

숙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원활한 시청을 위해 시청자 수를 제한했다. 2회의 온라인 언팩은 전 세계에서 1000만명 이상 사용자가 동시 시청했다. 이번 행사는 1시간을 진행했다. 언리얼 엔진 콘텐츠로 1000만명 이상 1시간 동시접속을 견디려면 서버 비용이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도 이 때문에 이번 행사의 경우 유럽지역 언론 등만 중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재방송은 일반 방송 형태로 제공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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