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텔, ‘반도체 왕좌’ 굳건…1분기 영업익 전년비 69%↑

김도현
- 코로나19 역설, 인텔에도 적용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인텔이 ‘반도체 왕좌’를 굳건히 했다. 코로나19를 뚫고 호실적을 달성했다. 늘어난 서버 수요가 호재다.

23일(현지시각) 인텔은 2020년 1분기 매출액 198억달러달러(약 24조4728억원) 영업이익 70억달러(약 8조650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23% 영업이익 69% 증가했다. 시장전망치(186억7000만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성과는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보호, 공급망 파트너 지원 등에 중점을 뒀다”면서도 “재택근무, 수업 등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역설이다.

데이터센터그룹(DCG)은 70억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43% 늘었다.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서버 증설 덕분이다.

모빌아이와 메모리사업(NSG)은 각각 매출액 2억5400만달러, 13억달러로 나타났다. 22%, 46% 늘어난 수준이다. 낸드플래시는 원가 절감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옵테인 투자는 지속 늘리는 추세다.

PC 중심 사업(CCG) 매출액 98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4% 상승했다. 노트북 및 모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났다.

인텔은 2020년 2분기 매출액을 각각 185억달러로 전망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인텔은 677억5400만달러를 달성, 삼성전자(521억9100만달러)를 밀어내고 선두 탈환했다. 중앙처리장치(CPU) 등 시스템반도체 중심의 사업구조가 영향을 미쳤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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