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2020년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코로나19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다. 세계 경제는 1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었다. 중국 유럽 미국으로 확산했다. 문제는 1분기는 터널 입구라는 점. 2분기부터는 터널 안이다. 터널 끝은 확인할 수 없다.
5일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주 2020년 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양사는 각각 2009년 2분기와 2016년 1분기부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담는다.
메모리반도체 가격과 수요가 살아난다.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은 3월부터 코로나19 악영향을 받았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했고 특히 갤럭시S20 부진은 실적 감소 주요 원인”이라며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KTB투자증권 김양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영향은 2분기부터 발생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전방 데이터센터 수요 호조로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작년 12월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하면서 수요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2분기 나타날 수요 충격과 기업 실적 둔화 정도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LG전자 1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5조5400억원 영업이익 86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한 자릿수 중반 성장 영업이익 한 자릿수 중반 감소다.
생활가전과 TV 강세 스마트폰 약세 흐름 지속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에 비해 코로나19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주력 제품이 소비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박형우 애널리스트는 “2020년에도 상고하저 실적 계절성을 반복하며 1분기는 견조할 전망”이라며 “LG전자 북미와 유럽 매출 비중은 사업부문별로 각각 30~50%에 달한다. 2분기는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라고 판단했다.
SK증권 이동주 애널리스트는 “주요 사업은 세트 위주로 코로나19 직접적 영향권에 위치했다”라며 “신성장가전의 경우 주력 시장인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점이 다행이며 스마트폰은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사업부별 코로나19 영향이 있었지만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의 긍정적인 영향이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했다”라며 “주요 수요처인 미국 유럽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수요 불확실성은 커졌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