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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2월④] 네이버클라우드, AI 기술력으로 공공시장 ‘비상’

이안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최근 공공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우정사업본부의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PC(DaaS) 사업을 수주한 것입니다. 약 76억원 규모 이 사업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술평가에서 90점을 받아 종합평점 99.6672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기존 5년간 KT클라우드가 수행해왔던 것을 성공적으로 윈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 배경엔 네이버클라우드의 차별화된 AI 기술력이 있었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요구한 ‘신기술 시범 서비스 기반 마련’ 항목에서 자체 AI 기술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생성형 AI 제공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DaaS 관련 기술 문의에 대응하는 생성형 AI 챗봇과 우정사업본부 관련 법령·정책 문의 대응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러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글과컴퓨터(한컴)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국가정보원 보안 인증 체계인 국가망보안체계(N²SF)를 충족하는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한컴독스를 제공하며 B2G·B2B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분야에서의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재 5개 주요 공공기관에서 하이퍼클로바X 신규 모델을 한컴 AI 솔루션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에 적용하는 실증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또한 네이버웍스와 한컴오피스를 연동해 실시간 문서 공동 편집 기능을 구현하고, 한컴라이프케어 재난 대비 솔루션까지 통합하는 등 협업 솔루션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네이버클라우드 행보는 최근 공공분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추세와 맞물려 있습니다. 망분리 기반 업무가 많은 공공·금융 시장에서 DaaS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한국은행·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서도 구독형 DaaS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죠.

앞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완전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뉴로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번들링 전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강력한 보안과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를 원하는 고객에게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AI 음성 기록 관리 서비스인 네이버 클로바노트와 한컴 솔루션을 연동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성과의 근간이 되는 하이퍼클로바X가 최근 큰 폭의 성능 개선을 이루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하이퍼클로바X 플래그십 모델 업데이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는데요. 새로운 모델은 기존 대비 약 40% 수준 파라미터 수로도 더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 향상과 더불어 운영 비용도 기존 모델 대비 50% 이상 개선돼, 네이버클라우드 공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KT DS, 하나은행 ‘아이부자 3.0’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 완료=KT DS는 하나은행 ‘아이부자 앱 3.0’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랜딩존을 만들어 퍼블릭 클라우드에 순차적으로 기존 서비스를 옮긴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첫 사례가 부모·자녀가 함께 쓸 수 있는 금융 습관 형성 애플리케이션 ‘아이부자 앱’이다. 이번 사업에서 KT DS는 하나은행과 함께 아이부자 앱 애플리케이션현대화(AM)를 추진하고, 비즈니스 어질리티(Agility·민첩성) 달성이 가능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구현했다.

◆올해는 다를까? 딥시크·스타게이트에 국내 CSP가 웃는 이유=중국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 개발로 AI 개발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각국이 AI 인프라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720조원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우리 정부도 GPU 확보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CSP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출은 위협 요인으로 지목된다.

◆코오롱베니트, 베리타스-코헤시티와 손잡고 국내 데이터보안 수요 공략=코오롱베니트가 글로벌 데이터 보안 기업 코헤시티와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보안’ 시장 개척에 나선다. 코헤시티는 베리타스의 데이터 보호 사업부 인수를 완료하고 한국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2020년 베리타스와 국내 총판 계약 이후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었다. 베리타스-코헤시티는 데이터 보호 및 사이버 레질리언스(회복력) 역량을 한층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오케스트로, 행정안전부 긴급신고 통합시스템 유지관리 사업자 선정=오케스트로 그룹이 ‘행정안전부 긴급신고 통합시스템 유지관리’ 사업자로 선정됐다. 오케스트로가 수주한 행정안전부 긴급신고 통합시스템은 국민의 긴급신고에 대해 소방‧해경‧경찰 등 긴급신고 기관 간 정보 공유와 업무 협업, 공동 대응을 지원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재난 대응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컨설팅 ▲구축 ▲CSP 운영 ▲유지관리까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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