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뷰 2019] 확 달라진 웨일 브라우저, '편의성 갑' 자신감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웨일 브라우저(이하 웨일)를 기반으로 PC와 모바일 연결성을 강화한다. 사용자의 멀티태스킹을 돕는 인스턴트 사이드 패널, 브라우저와 독립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웹앱 등을 통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28일 웨일 PC버전 2.0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사용자의 멀티태스킹을 돕는 인스턴트 사이드 패널 ▲브라우저와 독립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웹앱 등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을 추가했다.
29일 김효 웨일 리더는 네이버의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19’에서 “낡은 웹 사용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노력했다”며 웨일 업데이트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사이드바는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기능이다. 기존 브라우저 상단에 즐겨찾기를 등록하는 것처럼 우측에 페이지와 확장애플리케이션(앱)을 등록할 수 있다. 또 기존 페이지와는 별개의 페이지를 여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PC 웨일과 모바일 웨일 양쪽의 환경을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 송금하기’ 등 모바일 전용 서비스를 PC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이드바는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네이버 지도를 통해 음식점을 살펴보다가 해당 음식점의 리뷰를 클릭하면 메인 페이지는 지도가 유지되고 사이드바에 리뷰 페이지가 뜬다. 메인 콘텐츠를 보조하는 보조 콘텐츠로 활용될 여지가 많다. 팝업창을 웹페이지 사이드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인스턴트 사이드 패널은 웹 브라우징 사용 중 발생하는 특정 과업에 대해 사이드바에서 볼 수 있는 패널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브라우저에서 쇼핑을 할 경우 장바구니·결제하기 등의 절차에서 웹페이지 탭이 바뀌었다. 하지만 인스턴트 사이드 패널을 통해 사이드바에 장바구니·결제하기 페이지가 뜨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줄었다.
웹앱은 설치 없이 웹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설치한 뒤 브라우저를 켜지 않고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브라우저에서 파파고를 클릭할 경우 별도 웹앱으로 떨어져 나온다. 이 경우 브라우저 없이 파파고만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웨일의 신기능은 개발자 입장에서는 ‘만들기 쉽다’는 강점도 있다. 이날 ‘데뷰 2019’에서 웨일 개발팀 김지한 연구원은 직접 코딩을 하는 라이브 코딩을 시연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페이지에 10분 이하의 짧은 시간에 ▲사이드바 ▲인사이트 사이드 패널 ▲웹앱 등을 적용했다.
개발 과정이 마냥 순탄했던 건 아니다. 난관에 부닥치기도 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버전을 변경할 때 수정사항을 옮기는 작업인 리베이스와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웹인증서 등이다. 특히 소비자의 요구가 많은 광고차단은 광고 수익이 큰 네이버 입장에서 풀기 어려운 난제다.
현재 네이버는 구글, 페이스북 등이 참여한 디지털 광고 생태계 개선 업계 자율기구인 ‘더 나은 광고 연합(Coalition for Better Ads, CBA)’에 가입했다. CBA와 구글 광고 표준에 위배되는 사이트를 필터링하고 해당 사이트의 광고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김 리더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많은 게 바뀌어왔지만 브라우저의 변화가 기술이나 환경 변화에 따라왔는지 의문”이라며 “기존의 웹 환경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29일 베타에 머물던 웨일 모바일버전도 1.0으로 업데이트했다. ▲클린웹 ▲PIP ▲다크모드 ▲새텝/테마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인터넷 통계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웨일의 한국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5.58%로 5위다. ▲크롬 ▲사파리 ▲삼성 인터넷 ▲IE 등을 추격하고 있다. 전년 동기 0.65%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폭발적인 성장이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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