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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카나나'로 실적 부진 돌파하나…"CBT 출시 임박"

조윤정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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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카카오가 조만간 인공지능(AI) 메신저 서비스인 '카나나'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출시하고 시범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속에서 카나나가 카카오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8일 카카오 관계자는 "조만간 일반인 대상 비공개 CBT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카카오는 카나나 출시에 맞춰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28일부터 적용한다고 공시하면서,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개정으로 카카오는 기존 카나나ID, 닉네임, 프로필 사진, 생년월일 외에도, 이용자가 AI 메이트나 친구, 다른 이용자와의 대화 과정에서 입력하거나 공유한 대화 내용(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음성, 파일, URL 등)까지 개인정보 수집 항목을 확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나나 서비스는 AI 품질 유지를 위해 이용자의 대화 데이터를 수집하며, 서비스 가입 시 필수 동의를 받는다"며 "다만, 모델 자체 학습을 위한 데이터 수집은 별도 선택 동의를 거치며, 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 적정성 검토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카카오는 광고 비수기와 콘텐츠 자회사(게임, 음악, 웹툰 등) 매출 감소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9385억원, 영업이익 107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4%, 11.63%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카카오는 카나나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기존 카카오톡 내 AI 기능으로 추가하는 대신, 별도의 독립 앱 형태로 출시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나나의 별도 앱 출시에 대해서 "카나나는 AI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이정표를 세우기 위한 의미가 있다"며 "카카오톡은 이미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사용성이 확립돼 있어 AI 기능을 도입하려면 발화 사용 동의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별도의 앱 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나나는 기존 AI 어시스턴트와 달리 그룹 채팅방 내에서 작동하는 메이트형 AI로,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형태의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카나나는 '개인화된 AI'이자 '에이전트형 AI'"라며, "같은 말을 하더라도 사용자마다 요구하는 액션이 다를 수 있어, 개인화된 맥락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AI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월 오픈AI와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으로, 이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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