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네이버, 작년 매출 5조원대·이익은 9425억원 그쳐…투자 확대 성장통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예상된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은 늘고 이익을 줄어든 것이다. 투자 확대 때문이다. 오히려 영업이익 부문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성장통 여파가 작년 실적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연간 매출은 5조원대에 올라섰지만 이익은 줄어들어 1조원을 넘지 못했다.

네이버는 2018년 4분기 연결 실적으로 영업수익(매출) 1조5165억원, 영업이익 2133억원, 당기순이익 13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8% 증가, 영업이익은 26.7% 감소했다.

4분기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과 비중은 ▲광고 1551억원(10%) ▲비즈니스플랫폼 6585억원(43%) ▲IT플랫폼 1056억원(7%) ▲콘텐츠서비스 320억원(3%) ▲라인(LINE) 및 기타플랫폼 5653억원(37%)이다.

2018년 연간 실적은 영업수익(매출) 5조5869억원, 영업이익 9425억원, 순이익 6364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19.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1%, 17.4% 줄었다. 네이버와 라인 등 플랫폼 성장은 이어졌으나 투자 증가에 따라 이익이 감소했다.

한성숙 대표는 “온라인 생태계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국경을 초월한 기술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네이버는 이러한 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국내외 시장에서 의미있는 시도를 해나가며, 미래에 대한 선제적 기술 투자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법인 네이버랩스가 최첨단 로보틱스 제품 등을 대외 공개해 이목을 끈 바 있다. 투자 확대의 결과물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선제 기술 투자에 여전히 집중하겠다는 입장으로 ‘매출은 늘고 이익은 줄어드는’ 성장통 여파를 얼마나 최소화할지 향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네이버는 장내매수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 73만5295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회사 측은 주가안정 도모 및 주주가치 환원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설명이다. 1주당 314원의 현금배당도 실시했다. 459억원 수준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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