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보험권 IFRS4 사업 정조준…클라우드 방식 제공 등 준비완료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IBM이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 리스크 및 규제 대응시스템 제공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미 국내 대형 보험사들이 클라우드 방식의 리스크 관리를 고려하고 있고 개인정보 등 금융권의 규제사안 문제가 해결되면 통합 오퍼링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IBM은 고객의 규제 준수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클라우드 기반 통합 오퍼링을 원할 경우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과금 규정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한국IBM은 9일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미디어브리핑을 통해 코그너티브 컴퓨팅에 기반한 ‘알고리드믹스 솔루션 모델러(AFM)’등 금융 위험 및 규정준수 솔루션 소개와 전략을 발표했다.
닐 이스포드(Neil Isford) IBM 글로벌 인더스트리 솔루션 총괄 사장은 “IBM은 분석, 통합, 코그너티브 능력을 통합해 산업별 코그너티브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우선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가 금융 분야다. IBM의 은행과 보험분야의 위험 및 규정준수 솔루션의 경우 3가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의 코그너티브 전략은 ‘왓슨’ 브랜드로 대표된다. 기업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과 이를 토대로 한 추론 등을 바탕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돕겠다는 것. 그렇다면 룰 등 규칙이 중요한 컴플라이언스에 있어 코그너티브는 어떻게 접목될 까.
닐 이스포드 총괄 사장은 “코그너티브 비즈니스는 모든 정보를 활용해 보다 좋은 의사결정을 하게 지원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비정형데이터 뿐만 아니라 룰 기반, 예측모델 기반도 다 포함을 한다.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한다. IBM의 차별화 요소는 룰, 예측모델, 코그너티브 API 모두를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IBM은 한국 보험시장에 위험 및 규정준수 솔루션을 제공해 보다 빠른 성능과 가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보험사에 중요한 규제인 IFRS4는 전세계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공정가치를 부여해주고 위험에 대한 대응과 대차대조표의 변동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국은 IFRS4와 관련해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20년까지 한국 및 글로벌 보험사들이 IFRS4를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IFRS4는 재무보고에 있어서 투명성을 증대시키자는 것이다. 재무보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리스크 평가를 세밀하게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빠르게 복잡한 계산을 산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IBM은 3가지 제품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IBM의 ‘알고리드믹스 솔루션 모델러’는 은행과 보험 등 금융서비스 산업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이고 ‘오픈 페이지’는 운영 리스크 플랫폼,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애널리틱스’는 코그너티브 능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솔루션이다.
IFRS4는 리스크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분석해야 한다. 보험사 입장에선 복잡한 여정을 거쳐야 하지만 비즈니스와 상품, 상품가격 책정에 있어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또, IFRS4는 리스크 관리 능력을 더 강화시켜주기도 한다, 보험사가 높은 수준으로 규정준수를 할 수 있게 해주고 감사능력과 프로세스 관리도 강화해준다.
스티븐 다이브(Steven Dive) IBM 아태지역 리스크앤컴플라이언스 솔루션 총괄대표는 “IBM의 보험업계를 위한 ‘알고리드믹스 파이낸셜 모듈러(AFM)’는 현재 한국의 많은 보험사와 협력 하고 있으며 IFRS4 산출 모델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AFM 안에는 솔벤시(Solvency)2 규정 스탠다드 모델과 자산부채 관리 능력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IBM은 AFM의 경쟁력으로 빠른 속도와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스티븐 다이브 담당은 “고객들은 AFM의 사용 편의성과 효율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IBM 김용태 상무는 “보험사의 IFRS4 도입과 관련해 정합성을 담보할 수 있고 국내 보험사에서 속도에 대한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성능 부분에 대해 IBM AFM은 많은 개선을 이루어 냈다. 또 한국 보험사들이 원하는 한국 보험상품의 부채시가 평가 통합 모델 구축 역량 등을 가지고 있으며 정확하게 적시에 보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타사와 달리 일 단위 결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때 업계에선 빠른 보고서 산출 등을 위해 CPU 및 GPU기반의 시스템 구축을 검토해왔다. 이에 대해 IBM은 최신 CPU 기반의 시스템 구축 대응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김 상무는 “CPU 기반에서 현재 속도 대비 6배 이상의 향상을 이끌어냈다”며 부채 등 보고서 산출을 위해선 보험사는 수십억건에 달하는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진행해야 하는데 여기에 IBM이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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