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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스냅드래곤 820…최고성능 AP 정조준

이수환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퀄컴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20’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나선다. 퀄컴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로즈우드호텔에서 아시아 지역 ‘스냅드래곤 820’ 공식 발표 행사를 가졌다.

스냅드래곤 820은 14나노 핀펫 공정으로 생산되며 IP 재설계를 적용한 64비트 쿼드코어 크라이오(Kryo) 중앙처리장치(CPU)가 장착됐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아드레노 530, 최대 600Mbps(Cat.12)의 다운로드 속도와 150Mbps(Cat.13)의 업로드 속도, 35분 만에 최대 85%까지 충전이 가능한 퀵차지 3.0, 악성코드를 감지해 없애주는 ‘스마트 프로텍트’ 등이 특징이다.

행사를 통해 공개된 스냅드래곤 820 스마트폰 시제품으로 전반적인 성능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먼저 CPU와 GPU, 메모리 등 주요 핵심부품 성능을 살펴볼 수 있는 안투투 6.0의 종합점수는 13만3190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7420(8만점대)은 물론 애플 A9X(12만점대)보다도 높은 결과다.

CPU와 메모리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긱벤치 3.3.2에서는 싱글코어 2346점, 멀티코어 5447점을 각각 기록했다. 싱글코어에서는 엑시노스 7420(1500점대)을 상회하지만 A9(2500점대)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멀티코어에서는 A9(4400점대)보다 높지만 엑시노스 7420(5600점대), 하이실리콘 기린 950(6400점대)보다 낮다.

당연하지만 벤치마크 테스트가 AP 성능의 전부는 아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퀄컴은 롱텀에볼루션(LTE) 모뎀에 내장된 ‘업링크 데이터 컴프레션(Uplink Data Compression, UDC)’ 기능을 강조했다. 웹페이지를 압축해 50% 이상 읽기 속도를 높인 것이 핵심이며 안테나 신호를 증폭하는 ‘트루시그널(TruSignal)’ 기능은 데이터 통신 속도를 49% 가속해준다. 눈에 보이는 숫자보다는 체감성능에 있어서도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스냅드래곤 820은 퀄컴에게 있어 상당한 중요한 제품이다. 기존 스냅드래곤 810이 여러 이유로 시장에서 열세를 겪으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그 어느 때보다 점유율 확대가 필수적이다.

한편 퀄컴 팀 맥도너 수석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하는 스마트폰이 현재까지 70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11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공개 행사에서 밝힌 업체 숫자보다 10여개 이상 늘어난 것이다.

<베이징(중국)=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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