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베일 벗는 퀄컴 차세대 AP 스냅드래곤 820
퀄컴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20의 주요 구성이 조금씩 공개되고 있다.
16일 퀄컴은 스냅드래곤 820에 카테고리12(Cat. 12)급 다운로드(최대 600Mbps) 및 Cat. 13급 업로드(최대 150Mbps)를 지원하는 새로운 X12 롱텀에볼루션(LTE) 모뎀 기능이 내장된다고 밝혔다. 퀄컴이 올해 초 발표한 X12 LTE 모뎀 솔루션(모델명 고비 9x45)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450Mbps, 업로드 속도는 100Mbps였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20에 탑재되는 모뎀은 통신 성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퀄컴이 자사 모뎀 솔루션의 다운로드 속도를 기존 450Mbps에서 600Mbps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은 LTE U(Unlicensed)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스냅드래곤 820과 WTR3950 트랜시버가 결합된 스마트폰은 LTE U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LTE U란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LTE 주파수 대역과 함께 비허가(Unlicensed) 대역인 5GHz 무선랜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20이 LTE U 기술의 한 종류인 LWA(LTE and Wi-Fi Link Aggregation)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LWA를 활용하면 LTE와 무선랜 대역폭을 통합, 통신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스냅드래곤 820이 LTE U를 공식 지원하게 되면서 통신 업계 역시 관련 기술을 적극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LG유플러스가 LTE U 통신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데이터망을 이용한 통화 기술도 업그레이드됐다. X12 LTE 모뎀이 내장된 스냅드래곤 820은 HD VoLTE(음성통화)와 HD ViLTE(영상통화)를 지원하는데, LTE와 무선랜 대역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핸드오버 기술을 지원해 끊어짐 없는 통화가 가능하다고 퀄컴 측은 강조했다.
스냅드래곤 820에는 35분 만에 최대 85%까지 충전이 가능한 퀵차지 3.0 기능도 탑재된다. 퀵차지 3.0에는 지능형 최적 전압 관리(Intelligent Negotiation for Optimum Voltage, INOV) 기술이 적용돼 있다. INOV는 발열을 감지, 감안해 최대한 빠르게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로 최저 3.6볼트(V)에서 최대 20V까지 200mV 단위로 전압이 자동 설정된다.
앞서 퀄컴은 모바일 기기의 악성코드를 감지, 없애주는 기술인 ‘스마트 프로텍트’ 기술이 스냅드래곤 820에 내장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종전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아드레노 430 대비 전력소모량이 40% 줄고, 성능은 40% 향상된 아드레노 530도 스냅드래곤 820에 탑재된다. 중앙처리장치(CPU) 코어인 크라이오(Kryo)의 주요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는 11월게 공개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퀄컴은 내년 1분기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한 모바일 기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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