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카메라 시장…日 업계 대대적 반격 나선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글로벌 카메라 출하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CP+(카메라&포토 이미징 쇼) 2015’가 12일(현지시각)부터 오는 15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에서 진행된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니콘, 소니, 올림푸스, 캐논, 파나소닉, 펜탁스, 후지필름 등이 참가한다. 글로벌 카메라 시장을 일본 업계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카메라 시장이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방법으로 위기를 돌파할지가 관건이다.
전 세계 카메라 시장은 지난 2007년 1억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럽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1억대는 유지해왔고 이듬해에 곧바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2년 1억대 장벽이 깨진 이후 계속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CIPA에 따르면 작년 11월 전 세계 카메라 출하량은 431만3284대로 작년 동기 대비(595만7073대) 27.6% 하락했다. 이런 추세라면 2013년에 이어 단 한 번도 반등하지 못하고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대응해 일본 카메라 업계는 ‘고급화’, ‘차별화’, ‘연결화’를 내세운다. 스마트폰이 넘보지 못할 성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와이파이를 이용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먼저 캐논은 풀프레임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EOS 5Ds/EOS 5DsR), 프리미엄 엔트리 DSLR 카메라(EOS 750D), 미러리스 카메라(EOS M3)이 중심이다. 특히 EOS 5Ds와 EOS 5DsR는 향후 이 시장에서 캐논이 어떻게 대응해나갈지를 엿볼 수 있다. 사양을 한층 강화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준전문가(하이 아마추어)의 입맛을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DSLR 카메라 라인업 전반에 걸쳐 NFC와 와이파이를 확대 적용해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와의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기본적인 골자는 니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눈길이 가는 신제품은 차별화를 내세운 ‘D810A’로 천체 사진 촬영에 특화되어 있다. 이 제품은 풀프레임 CMOS 이미지센서(CIS)를 장착했으며 촬상 소자 전면에 광학 필터의 에이치알파(Hα)선 투과율을 기존 ‘D810’ 대비 약 4배까지 높여 일반 DSLR 카메라에서 쉽게 촬영할 수 없는 성운을 선명하고 붉게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올림푸스는 동영상 촬영에 초점을 맞췄다.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5 마크Ⅱ’는 5축 손떨림 방지 시스템과 동영상 촬영에 적합하다. 좌우 떨림은 물론, 수평축회전, 수직축회전, 광축회전 등의 5축 손떨림에 모두 반응한다.
이 외에 소니는 특별한 신제품은 없지만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위한 신형 FE렌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충분한 본체 경쟁력을 갖춘 만큼 사용자를 보다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렌즈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 CP+2015는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 주제는 ‘포커스! 프레임 너머의 영감’이다.
<요코하마(일본)=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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