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카메라 경쟁 치열해진다…신제품 줄줄이 출격대기
- 의미 있는 3위, 시장점유율 15% 목표로 업체간 경쟁 치열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1위는 소니가 달리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무려 52%에 달한다. 그 다음은 삼성전자가 30% 중반대로 부동의 2위다. 이후 니콘, 올림푸스, 파나소닉, 캐논, 후지필름이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는 모양새다.
각 업체 상황도 미러리스 카메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을 니콘과 캐논이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활로를 뚫어야 하기 때문이다. 의미 있는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 적어도 15%까지는 달성해야 안정적인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두고 각 업체의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패를 꺼낸 것은 후지필름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올려왔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핵심 제품은 80주년 기념으로 만든 ‘X-T1’으로 자체 개발한 CMOS 이미지센서(CIS)와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실내 스튜디오 인물사진부터 자연풍경, 빠른 움직임의 스포츠까지 폭넓은 촬영범위를 지원한다.
X-T1은 일본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에서 개막된 ‘CP+(카메라&포토 이미징 쇼) 2014’에서도 제품을 직접 만져보기 위해 30분 이상 기다리는 사용자가 있을 정도다. 국내의 경우 소비자 쇼케이스를 마치고 본격적인 판매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올림푸스도 반격의 채비를 마쳤다. 이미 ‘OM-D E-M1’으로 견조한 실적을 올렸고 조만간 ‘OM-D E-M10’도 발표한다. 이르면 3월 중으로 국내에서 별도의 프레스 컨퍼런스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OM-D E-M10은 1605만 화소 CIS와 ‘트루픽Ⅶ’ 이미지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3축 손떨림 방지 기능과 함께 144만 화소의 전자식 뷰파인더도 갖췄다.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와이파이는 물론 스마트 기기를 통한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라 늦어도 국내에서는 3월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니콘도 신제품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보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니콘1’ 시리즈가 유력하다. CIS는 압티나이미징이 공급한 ‘AR1411HS’가 유력하다. AR1411HS는 프레임 레이트가 높아진 덕분에 동영상 촬영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울트라HD(UHD), 그러니까 4096×2160 해상도에서 초당 60프레임으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풀HD(해상도 1920×1080)에서는 슬로우 모션까지 촬영할 수 있다. 따라서 니콘에서 선보이는 신형 미러리스도 UHD 동영상 촬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니가 국내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 50%를 지키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상반기 각 업체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며 “오는 4월 17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을 통해 신제품이 대거 소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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