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 프로3, 노트북‧태블릿 경계에서 답을 찾다
- 휴대성은 만족, 관건은 가격
- 맥북에어 성공 모델 노림수도 엿보여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서피스 프로3’를 발표했다. 전작인 ‘서피스 프로2’와 비교해 화면크기가 12인치로 커지고 해상도도 풀HD를 넘어선 2160×1440을 지원한다. 여기에 두께 9.1mm, 무게 800g으로 휴대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의 전반적인 사양은 여느 울트라북과 큰 차이는 없다.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하스웰), 4~8GB 메모리, 64~512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500만 화소 카메라, 마이크로SD 리더 등을 갖췄다. 운영체제(OS)는 윈도 8.1을 쓴다.
서피스 프로는 전통적으로 PC 기반 OS 윈도를 내장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는 PC 기반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태블릿과 비교해 서피스 프로 시리즈의 성적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2013년 기준으로 서피스 프로의 시장점유율은 2.1%에 불과하다.
MS의 방향은 분명하다.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인지 서피스 프로3 발표에서도 수차례 강조한 것도 이 부분이다. 애플 아이패드, 구글 넥서스10과 같은 태블릿은 전통적인 노트북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다. 업계에서도 미디어 태블릿 등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분류하고 있다.
서피스 프로3의 사양으로만 보면 이제까지 노트북과 태블릿을 따로 들고 다니던 사용자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가볍고 편리하며 PC 기반 프로그램이 문제없이 작동하니 말이다. 여기에 배터리 사용시간도 9시간으로 서피스 프로2보다 10% 가량 늘어났다.
문제는 가격이다. 사용자가 굳이 아이패드를 구입하지 않고도 모든 작업을 처리할 수 있을 만큼의 매력을 느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판가름하기 어렵다. 아마도 주력 제품인 799달러, 999달러짜리 서피스 프로3가 얼마만큼의 파급력을 가질지가 관건이다. 물론 이 정도로도 아이패드보다 가격이 높으니 선뜻 구입이 망설여질 수 있다.
더구나 아이패드는 신제품이 나올수록 PC급 성능으로 무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아이패드 에어의 경우 동영상이나 음성 합성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고 64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장착했다. 관련 지원이 계속해서 이뤄진다면 PC와 비슷한 수준의 창조적인 콘텐츠 생산 활동이 충분히 가능하다. 여기에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와 같은 오피스 앱도 갖춰져 있다.
노트북의 가장 큰 장점은 콘텐츠 생산이다. 이는 콘텐츠 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태블릿과 확실히 차별화된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장점은 태블릿의 휴대성과 가격에 쉽게 무너진다. 이미 MS는 서피스 프로3 이전의 제품에서 이런 이유로 쓴맛을 봤다. 휴대성은 해결이 됐지만 가격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주력 모델(799달러, 999달러)의 선전이 필요하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이 정도 가격과 휴대성이라면 애플 맥북에어 시리즈가 걸려들 수 있다.
전 세계 PC 시장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MS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상 기업용 PC라고 봐야 한다. 태블릿의 경우 성장이 다소 주춤한 상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더한 ‘패블릿’이 득세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점에서 서피스 프로3의 초반 분위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전 제품도 그랬지만 얼마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서피스 프로3의 예약판매는 이달 21일부터, 공식 출시는 6월부터 이뤄진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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