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마약과 동급?” 중독법 반대서명 확산…23만명 돌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4대 중독법’(중독·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 확산에 가속도가 붙었다. 서명운동을 시작한 지 13일째 23만명이 이름을 올렸다.
10일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옛 한국게임산업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후 2시께 중독법 반대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에 23만1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23만명을 넘겼다.
이 같은 온라인 서명운동의 확산은 주요 게임업체들이 동참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각사 홈페이지에 협회의 반대서명 페이지를 링크(연결)하면서 입소문이 났고 이용자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 지난 6일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 국정감사가 서명운동 확산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날 여가위 국감 증인에 유명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서비스 중인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가 참석한다는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전파되면서 중독법을 대표 발의한 신의진 의원의 홈페이지가 게이머들의 비난 댓글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신 의원 홈페이지는 하루 동안 서버가 허용한 트래픽이 초과돼 사이트 접속이 차단되기도 했다. 지금도 신 의원 홈페이지는 중독법 관련해 불만 내용을 담은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반면 같은 날 중독법 반대 서명운동엔 하루 5만명이 넘게 서명했다. 신 의원 홈페이지에 몰린 이용자들이 동시에 반대 서명운동에도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접속 인원이 갑자기 늘어나자 협회 홈페이지 서버도 불안정 사태를 겪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게이머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통일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놀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 게임 커뮤니티에선 중독법 관련 소식이 공유되면 수십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신작 출시 등 여타 이슈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지난 7일엔 김민선 아이건강국민연대 사무국장이 한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에서 중독법 반대 서명에 맞서 학부모 대상으로 찬성 서명운동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게이머들이 또 한번 분노했다.
그 결과 아이건강국민연대 홈페이지에 게이머들의 접속이 이어졌고 현재 홈페이지 자유발언대는 입장이 제한된 상황이다.
오는 14일 중독법 반대 서명운동이 다시 한번 부각될 수 있다. 주목된다.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주최 측인 K-IDEA는 벡스코 광장에서 오프라인으로도 반대서명을 받을 예정이며 일반 게이머들은 중독법 반대 플래시몹(불특정 다수가 특정 시간 정해진 장소에 모여 약속된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행위)을 계획하는 등 지스타 기간에도 중독법은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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