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팬택의 정면대결 선언에 맞불을 놓는다. 팬택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설치한 ‘베가LTE-A’ 체험관(팝업스토어) 맞은편에 LG전자가 ‘G2\' 체험관을 설치했다. 팬택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스마트폰을 먼저 선보이자 LG전자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7일 팬택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 ‘베가 LTE-A의 세상 속으로’를 개소했다.
베가LTE-A는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 기능을 도입한 LTE-A 스마트폰이다. 뒷면을 터치해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5.6인치로 LTE-A폰 중 가장 크다. 팬택은 이 체험관을 오는 9월1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LG전자는 팬택 맞은 편에 G2 팝업스토어 공사를 시작했다. LG전자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G2를 공개할 예정이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8일 개소 예정이다. 경쟁사 체험관 바로 옆에 체험관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최근 들어 불편한 양사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팬택과 LG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2위를 놓고 다투고 있다. 팬택은 LG전자가 통신계열사 LG유플러스를 통해 마케팅 과열을 주도하고 시장을 왜곡한다고 비판해왔다. 삼성전자는 팬택에 지분을 투자하고 팬택 제품 유통을 삼성전자 대리점에서 하는 등 LG전자와 다른 회사와 갈등이 커지는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오늘 저녁 공사를 마치고 내일 아침 문을 열 예정”이라며 “우리도 한달 반 가량을 준비한 것”이라며 팬택의 체험관 대응 차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LG전자는 논란이 커지자 일단 정면 간판 등을 가림막으로 가려뒀다.
한편 양사 체험관이 길 하나 사이에 두고 하루 차이로 문을 열기로 함에 따라 팬택과 LG전자의 LTE-A 첫 대결을 양 체험관 반응이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